약 3개월 동안 회장공백 사태를 맞았던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협회 정상화 과정에 들어갔다.
치협은 12일 협회 회관에서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선거관리 부실로 회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음에도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는 국회의원, 유관단체 회장 등의 내빈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의원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신동근 의원, 자유한국당 박인숙·윤종필 의원이 참석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자리했으며 보건복지부 임혜성 구강생활건강과장이 나왔다.
여권 인사와 유관 보건의료단체장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던 대한의사협회, 내빈 참여가 아예 없었던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와는 특히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대의원회 김종환 의장은 "치과계가 겪은 지난 3개월 동안의 시간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치과계로 거듭나기 위한 성장의 과정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치과계가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협회장과 집행부를 중심으로 모든 구성원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 편에서 국민 지지와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치과계가 대내적으로 ▲통합치의학과에 대한 헌법소원 ▲더욱 심각해진 개원가 구인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치과대학 정원감축 등의 과제가 있다고 했다.
대외적으로는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응 ▲한국치과의료 융합산업연구원 설립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 전담부서 신설 등이 있다.
김철수 회장은 "지난 8일 재선거에서 우여곡절 끝에 협회장으로 재당선, 3개월만에 회무에 복귀하게 돼 감회가 무척 새롭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하며 김 의장이 이야기 했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 3개월 간의 회무공백을 떨쳐내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히고 밥솥을 깨뜨리는 파부침주의 심정과 분골쇄신의 각오로 온몸을 던져 뛸 것을 약속한다"며 "정책, 소통, 화합의 원칙을 지켜가면서 모든 정책적 결실을 회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협은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협회 이사를 현재 19인에서 22인으로 증가하는 정관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로써 법제·홍보·국제위원회 이사가 한명씩 늘어난다.
올해 예산으로 55억2100여만원을 확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1억4200여만원이 줄어든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