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이즈 원종혁 기자| 국내 산학협력팀의 줄기세포치료기술이 국책 과제로 선정돼 3년간 1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에 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 기술을 적용한 해당 연구 과제는, 추후 환자 대상 임상을 통해 2020년까지 신의료기술 등록을 내다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주관 2018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서 '난치성 전신경화증 환자의 수지궤양 및 피부괴사 치료를 위한 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SVF, Stromal Vascular Fraction) 사용의 개념 증명'이 국책 과제로 선정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성형외과 문석호 교수팀이 동구바이오제약과 산학협력한 줄기세포 연구는 3년에 걸쳐 총 연구비 14억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해당 줄기세포 추출키트(스마트엑스)는 동구바이오제약이 개발해 현재 시판 중인 품목이다.
이에 따르면 예비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동물모델, 전임상 실험으로 SVF 치료효과와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한편 환자대상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추가 검증해 2020년까지 신의료기술로 등록할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인 전신경화증의 경우, 국내에서 희귀난치성 산정특례로 등록된 환자의 30%는 수지 궤양 및 피부 괴사가 나타나는데 현재까지 완치 치료법이 없다.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는 "전신경화증은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수부궤양이나 피부괴사와 같은 합병증까지 동반되면 통증과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까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는 "이번 SVF를 이용한 전신경화증 치료기술개발은 류마티스내과에서 환자를 스크리닝하고 성형외과에서 환자유래 SVF를 분리하여 국소이식하는 다학제 임상연구"라고 밝혔다.
이어 "전임상 동물모델을 이용한 SVF의 작용기전을 밝히는 다학제 임상연구와 중개연구가 결합된 이상적인 연구모델이며 향후 전신경화증 외 루푸스 등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의 수지궤양 및 피부괴사치료에도 확대 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 이용되는 스마트엑스는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SVF를 추출해 성형 미용 또는 통증 자가면역치료를 목적으로 동일 환자에게 주입하는 1회용 의료기기다.
주요 대학, 종합병원의 교수들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해 SVF를 이용한 당뇨병성 족부궤양, 유방재건, 안면비대칭, 흉터치료 등 다양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Cleveland Clinic(Florida)) 정형외과와 '어깨회전근개파열' 임상을 금년 하반기에 개시할 예정으로, FDA 등록과 동시에 세계 의료기기 1위 시장인 북미에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