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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병협, 사업 다각화 했지만 회원병원 지갑 못열어

발행날짜: 2018-06-01 12:00:45

회비 수입 7천만원 수준…대상 병원 2400여곳 중 72곳만 납부

중소병원협회가 왕성한 대내외 사업을 추진했지만 회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대한중소병원협회는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2017년도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저조한 회비 납부율로 당기순익이 마이너스 3500만원을 기록했다.

예산실적대비표 (자료출처: 중소병원협회 결산 자료)
중소병원협회 유용상 감사는 "회계연도 기간 중 72개 병원만이 회비납부를 했다"면서 "회비납부 대상 병원이 2400여곳 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예산실적 대비표에 따르면 당초 회비수입 예산은 1억 5백만원이었지만 실제로는 실제 수입은 7000만원에 그쳐 3500만원이 손실로 남았다.

그나마도 회비를 납부한 병원의 90%이상이 임원병원에 그쳐 일반 회원병원의 회비 납부율은 극히 저조했다.

실제로 총 회비 납부액인 7000만원 중 6850만원이 임원병원이 납부한 회비로 일반 회원병원이 납부한 회비는 1500만원에 그쳤다.

회비수입으로 부족한 예산을 사업 및 기타 수입으로 채워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사업수입은 약 1억1900만원을 달성했고 기타수입으로 1500만원의 후원금도 받았지만 마이너스를 채우지는 못했다.

유용상 감사는 "어려운 보건의료 서비스 생태환경속에서도 회원병원의 권익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책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영호 신임회장은 회장 취임사로 "병원계를 하나로 묶겠다"고 선언한 것 또한 회원들의 결집력을 높여 향후 회비 납부률을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회장은 회비납부 이외에도 협회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병원협회 정영진 부회장과 조환호 사업위원장에게 SOS를 쳤다.

정영호 회장은 "정영진 병협 부회장은 앞서 K-hospitalfair를 성대하게 치러내는 등 사업력이 출중해 중소병원협회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5억원 정도 수입을 올려줄 것을 부탁했다"면서 "협회 자체적으로도 5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이를 기반으로 중소병원 관련 입법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