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술 후 사망률 등 의료질지표를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던 분당서울대병원의 질 향상 전략은 무엇일까.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질 지표를 공개하기까지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먼저 평균 재원일수가 길고 장기재원환자가 많은 정형외과의 재원일수를 줄이기 위해 수술전 입원기간 단축 및 당일수술 후 입원시스템을 활성화했다.
이어 표준진료지침을 추가로 개발하고 정시퇴원을 위한 정형외과 업무 프로세스를 변경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수술 후 출혈예방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장기재원환자 관리를 위한 전원병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15년도까지만 해도 7.1일에 그쳤던 정형외과 재원일수가 2016년도 10월~2017년도 3월 기준 6.1일로 줄어드는 성과가 있었다.
전원 회송률도 21%에서 27%로 상승했으며 회송 의뢰기간도 5.4일에서 4.5일로 줄었다. 정시퇴원율은 62%에서 72%로 10%상승했다.
또한 외래진료 환자의 대기시간 만족도가 낮은 산부인과에 대해서도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개선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산모의 당부하검사 과정에서 이동동선 및 대기시간이 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임신성 당부하검사 이동동선을 간소화했다.
이를 위해 산전관리실에 임신성 당부하검사 약물을 비치하고 산전관리실 자동혈압측정으로 검사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면서 대기시간이 기존 26분에서 9.6분으로 크게 감소했다.
검체 관리 프로세스도 손을 봤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실로 검체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분실 및 오더 발행이 지연될 수 있고 검체 오더 발행 및 전달에 혼란을 초래해 검사지연을 야기하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초음파진단실 검체 오더 현황을 파악해 오더를 표준화하고 검체 취득 후 직접 병리과에 접수하는 방식으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어 병리검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검체 관련 오더와 바코드에 검사부서 정보를 기재해 검사지연을 차단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검체 획득 후 3시간 이내 병리과 접수율은 61.7%에서 96.5%로 껑충 뛰었고 검체 접수 부서인식율도 62.9%에서 99.5%로 대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병리과, 핵의학과에서 추가로 검사 오더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전산화를 실시해 기존에 검사 오더 추가된 것에 대해 43시간 소요되던 것을 9시간으로 단축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기조실장은 "이번 질 지표 공개는 시작일 뿐"이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질 지표 개선작업과 함께 지표 공개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