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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료, 병원과 어깨 나란히 외과의원 3인방

발행날짜: 2018-06-07 12:00:30

암 적정성 평가 결과 정파종·박희붕·유바외과 3등급 판정

수술로 대표되는 유방암 진료는 대형병원만이 하는 것일까.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을 깨고 유방암 평가에서 우수한 진료를 펼치고 있다고 인정받았다. 그 주인공은 정파종외과의원, 박희붕외과의원, 유바외과의원 등 3개 기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8일 4대 암(대장, 유방, 폐, 위)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2011년 대장암을 시작으로 유방암(2012년), 폐암(2013년), 위암(2014년) 순으로 적정성 평가를 시작했으며, 이번 평가는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의 원발성 대장암(6차), 유방암(5차), 폐암(4차), 위암(3차) 환자가 각 암별로 치료받은 내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대 암 평가별 등급을 종합한 결과,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8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42개 상급종합병원 모두가 4개 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으며, 종합병원 39개도 1등급을 받아 우수한 진료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은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정파종외과의원(서울권), 박희붕외과의원(경기권), 유바외과의원(경상권) 등 3개 기관이 3등급 판정을 받았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 3등급 의료기관 현황
심평원은 이들 3개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3등급이지만, 유방암 진료에 있어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방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이들 3개 의원급 의료기관 외에도 6개 의료기관이 3등급으로 분류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비록 3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우수한 진료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갖추기 어려운 구조지표를 제외하고선 나머지 진료적 측면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방암 구조지표에서는 외과와 혈액종양외과 등 전문의 구성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대형병원의 경우는 이러한 지표를 갖춰 1등급을 받겠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특성상 이를 지키기 어렵다. 이 때문에 3등급으로 분류된 것이지 나머지 지표에서는 우수하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6월 중순경 의료기관 대상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4대 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국에 고루 분포된 것은 의료기관이 환자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과정에서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6월 중순경에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평가 등급이 낮은 기관에 대해서는 대면 상담 등을 통해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