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투쟁 동력 확보를 목표로 전국 투어를 떠나기 위한 채비에 서두르고 있다.
의협 임원들과 이사진은 물론 보좌진과 구체적인 일정과 동선을 구상하며 길게는 1년여에 걸친 긴 여정을 준비중에 있는 것.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29일 "최대집 회장을 필두로 의협 임원들과 이사진들이 함께 하는 전국 투어의 구체적인 일정을 수립중에 있다"며 "최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동선과 일정을 위해 다같이 머리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에 닥친 현안이 많고 의정협의와 MRI급여화 등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응도 중요한 만큼 효율적인 업무 분담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시각각 바뀌는 환경에 대응하면서도 회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협은 최대집 회장을 필두로 주요 상임이사진과 의협 임원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일정을 짜는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시도의사회를 순회하며 회장이 연설하는 과거의 일정에서 벗어나 직접 회원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번 일정은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시도의사회 주요 임원들 뿐 아니라 반모임 등을 활용해 민초 회원들을 최대한 만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최대집 회장은 "단순히 16개 시도의사회 뿐 아니라 224개 시군구의사회와 422개 반모임을 최대한 찾아가 만나는 것이 이번 전국 순회의 목적"이라며 "직접 민초 회원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고 그들이 스스로 투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계몽하고 홍보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105개 수련병원, 중소병원 등 특별분회와 186개 전문학회까지 방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효율적이고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시작하는 전국 순회는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올라오는 투쟁 동력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16개 시도의사회에 224개 시군구의사회, 422개의 반모임에 105개 특별분회, 186개 전문학회까지 아우르는 만남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1년여의 긴 여정을 준비중이라고는 해도 물리적으로 하루에 적어도 5~6개의 일정을 소화해도 벅찬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장이 계속해서 협회를 비우고 움직이는 것도 의협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의협 회장이 자리를 지켜야 하는 대외 행사부터 상임이사회 등 필수적 일정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따라서 최 회장도 상임이사진과 의협 임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의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단순히 회장을 보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의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 회장은 최근 의협 모든 임원들에게 수차례 이같은 의지를 강조하고 상임이사진들과 전국 시도의사회에도 자발적 협조를 누누히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집 회장은 "1년여에 걸쳐 모든 직역과 지역을 망라해 최대한 직접 발로 뛰겠지만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뤄낼 순 없다"며 "집행부를 비롯해 의협 임원들과 시도의사회, 뜻이 있는 회원들이 함께 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를 위해 취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준비를 해 왔고 이제는 전국적인 투쟁 동력을 만들어 낼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다"며 "7월부터 시작하는 전국 순회는 최선의 진료환경을 구축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