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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기관간 의뢰-회송 사업 탄력…시범사업 돌입

발행날짜: 2018-07-17 06:00:59

내과-안과의사회, 의뢰-회송서 시안 등 막바지 준비 한창…"롤모델 마련"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일차의료기관간에 의뢰-회송 사업이 조만간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대한안과의사회가 시범사업 진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한안과의사회 관계자는 17일 "내과와 안과간 의뢰-회송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며 "조만간 포스터와 의뢰서 및 회신서가 배포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대한안과의사회는 의원간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최적 치료를 위해 의원간에 의뢰와 회송을 공식화 하는 것이 MOU의 골자.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이 안과적 합병증에 대한 검진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내과에서 안과로 이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고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한 뒤 내과에 회송해 만성질환 관리를 도모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내과와 안과는 서울시내 의원급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 내년 3월을 목표로 전체 내과와 안과로 확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우선 서울시내과의사회와 서울시안과의사회간에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 3월 시범사업 평가 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과와 안과 실무진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8월부터는 시범사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과와 안과는 우선 생활습관병에서 시력검사의 중요성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제작하고 내과의사회와 안과의사회 회원들에게 배포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내과와 안과간에 의뢰-회송을 위한 서안을 만들어 각 의사회에서 상임이사회를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이에 대한 작업을 완료한 뒤 서울시내 내과와 안과간에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19년 1분기까지 분석을 끝내겠다는 계획.

안과의사회 관계자는 "이르면 2019년 2월 17일 시범사업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결과를 수치화해 개원내과의사회와 안과의사회 총회에서 이를 보고할 계획"이라며 "지회별로 의뢰건수 등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시범사업이 구체화되면 당뇨의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막망병증 등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내과와 안과의 기대다.

현재 당뇨병은 2012년 약 200만명에서 2016년 245명으로 21%가 증가했으며 당뇨망막병증은 2012년 약 26만명에서 2016년 33만 6천명으로 27%가 증가한 상황.

만성질환으로 인한 안과합병증이 크게 증가했지만 40세 이상 당뇨환자의 안검진 수검율은 30%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인식 제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안과의사회 관계자는 "당뇨 뿐 아니라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안과에 오는 많은 내과 만성질환자들에게 필수적인 내과 합병증을 교육해 더 많은 합병증 위험요인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내과와 안과는 이러한 시범사업을 통해 일차의료기관간 의뢰-회송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전달체계로 이어지는 의뢰-회송 체계도 중요하지만 진료과목간에 이뤄지는 의뢰-회송도 환자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롤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일차의료기관 간 전달체계가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면 제도적으로도 이를 뒷받침할 기반이 필요하다"며 "우선 시범사업을 통해 그 효율성을 인정받는다면 추후 의료전달체계에 기반한 수가처럼 일차대 일차도 의뢰-회송 수가를 지원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