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성공에 힘입어 대사질환 분야 파이프라인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국내 제약사 중 최다인 16건의 임상 시험계획서를 제출, 이중 절반을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분야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대사질환 명가'를 예약했다.
25일 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CKD-387 품목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을 얻고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CKD-387은 내분비대사 관련 개량신약으로, 종근당은 올해만 9건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심혈관 질환 개량신약 관련 임상을 추가하며 대사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서 승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종근당은 1~7월까지 총 16건의 임상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 중 최다로 비슷한 매출 규모의 한미약품(4건), 녹십자(3건), 유한양행(2건)을 압도하는 규모다.
종근당의 임상 진행 품목은 ▲CKD-387 ▲CKD-333 ▲CKD-501 ▲CKD-386 ▲CKD-381 ▲CKD-380 ▲CKD-841 ▲CKD-357 ▲CKD-355 ▲CKD-497 ▲CKD-504 ▲CKD-333 ▲CKD-501 ▲CKD-381 ▲CKD-391까지 16개다.
이중 CKD-391은 이상지질혈증(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이고 CKD-333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칸데사르탄+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다.
CKD-501은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정(로베글리타존)이고 기타 CKD-357/380/386/387 모두 심혈관질환, 내분비대사 관련 개량신약이다.
7월까지 진행 중인 16건의 임상 중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대사관련 질환이 9건으로 전체의 56.3%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임상 역시 대사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량신약인 ▲CKD-337 이상지질혈증(페노피브레이트+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CKD-396 제2형 당뇨(시타글립틴+로베글리타존) 치료제뿐 아니라 합성신약 ▲CKD-519 ▲CKD-508도 이상지질혈증(CETP inhibitor)을 겨냥하고 있다.
임상 건수와 더불어 R&D 투자 비용 역시 천억원 단위로 들어섰다.
종근당은 2017년 989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84억원, 영업이익 192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으로 이중 R&D 비용은 155억원을 집행했다.
대사질환에 집중하는 요인은 자체 개발 신약 듀비에의 성공에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고령화와 함께 만성질환자의 인구가 급속하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종근당이 대사질환 분야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잘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 듀비에가 작년 기준 170억원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성공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이나 합성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