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기업들이 'mRNA 기술'을 활용한 신규 백신 개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사노피를 비롯한 MSD, 화이자, 릴리 등이 mRNA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항암 백신, 감염병 예방 백신 개발 계획에 본격 착수한 것.
최근 화이자제약은 바이오테크업체인 BioNTech와 mRNA 기반 독감 예방 백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 계획에 들어간 비용만 4억2500만 달러로, 대규모 기술거래로 평가된다.
글로벌 화이자 백신 R&D 사업부에 따르면 "mRNA 백신은 기타 단백질이나 다가단백질을 코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다"며 "해당 백신은 생산성을 높이고 기존 백신보다 비용을 낮추는데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향후 개발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BioNTech가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완료한 뒤부터는 화이자제약이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권리를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계약에 따라 선수금 명목으로 1억2000만달러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 이후 개발과정에 따라 추가적으로 2억 5000만달러의 단기 개발성과금과 최대 두 자릿수의 로열티가 예정된 상황.
주목할 점은 화이자의 독감 예방 백신 계약건이, 사노피가 백신 전문바이오테크인 'Transl Bio'와 계약을 맺고 5종의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균과 관련한 mRNA 백신 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나왔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개발 사업에 뛰어든 다국적제약사는 여럿된다.
MSD는 최근 모데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인별 맞춤형 mRNA 항암백신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 개발이 시도되는 'mRNA-5671' 경우, KRAS 유전자를 타깃한 백신후보군으로 임상연구에 착수했다.
릴리도 작년 하반기, 독일 바이오테크 기업인 큐어백(CureVac)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5종의 mRNA 기술을 활용한 항암백신 개발 계획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