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에 새로운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서 처방 확대를 바라보게 됐다.
급성 심부전이 발생한 직후 환자에서도, 조기부터 안전하게 엔트레스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임상 근거가 마련된 것.
특히, 신규 연구 결과를 보면 입원 및 외래 환자 모두에서 비슷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최근 TRANSITION 연구로 명명된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 신규 임상 결과지는, 독일에서 개최 중인 유럽심장학회(ESC) 학술회에서 발표됐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은 엔트레스토 처방 경험이 없었거나 기존 심부전 치료를 받지 않았던 말그대로 초기 환자들이었다.
주요 결과에 따르면, 급성 심부전 사건으로 입원한 뒤 심박출계수(HFrEF)가 줄어든 심부전 환자에서 엔트레스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책임 연구자인 독인 라이프치히대학병원 Rolf Wachter 교수는 "심부전 환자의 절반 가량은 심박출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학회 진료지침들은 이들 환자에서는 급성 심부전 사건 발생이나 사망을 줄이는데 치료 목표를 잡아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 심부전을 경험한 환자에서는 재입원과 사망 고위험군으로 각종 위험에 취약하다"면서 "앞서 PARADIGM-HF 연구에서는 엔트레스토가 심부전 관련 입원율과 재입원 및 사망률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결과 급성 심부전이 발생한 직후 환자에서도 조기부터 안전하게 엔트레스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신 조사에 따르면 만성 심부전 환자의 약 83%가 적어도 한 번은 급성 심부전 사건으로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입원 첫 30일 기간내 환자 상태가 취약하고, 이들의 4분의 1 정도가 재입원을 경험하거나 약 10%는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
엔트레스토는 국내에서도, 만성 심부전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II~IV)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을 줄이는 목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다만 발사르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와 병용해서는 안 되며, 혈관 부종 우려로 인해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와 병용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엔트레스토는 랜드마크 허가 임상인 PARADIGM-HF를 통해 심박출률이 떨어진 심부전 환자에서 대조 약제였던 '에날라프릴'과 비교시 심혈관 사망, 심부전 입원율, 30일 재입원율을 줄이는데 우월성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