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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의-치-한 통합 암병원 10월 드디어 문 연다

발행날짜: 2018-09-03 12:00:21

경희 후마니타스암병원 2년만에 완공 절차…새로운 시스템 접목

의대와 한방, 치과간 통합 진료를 모델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암병원이 문을 연다. 통합 진료를 통한 차별화가 핵심이다.

과거 구호에 그쳤던 입원 후 7일 이내 치료라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경희의료원은 최근 후마니타스 암병원 완공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5일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희의료원 임영진 의료원장은 "대학병원 중 완공 시기가 늦은 편에 속하지만 그동안 없었던 암병원을 기획하고 추진해 왔다"며 "통합 진료를 통해 '암을 넘어선 삶이'라는 미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경희의료원은 지난 2016년 9월 암병원 설립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경희의료원 좌측 부지에 후마니타스 암병원 설립에 들어갔다.

2년여의 공기 끝에 드디어 경희의료원의 미래를 짊어지는 암병원이 세상에 선을 보이는 셈이다.

빅5병원을 비롯해 대학병원 중 다소 늦게 암병원 설립에 들어간 만큼 이를 뒤짚기 위해 경희의료원은 몇 가지의 승부수를 던졌다.

우선 통합 진료가 그 첫번째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의대와 한방, 치과병원 인프라를 모두 한 곳에 모아 통합 암병원을 표방한다.

외래진료실에 암 환자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의학적 치료에 한의학과 치과적 치료를 모두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성한 셈이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후마니타스 암병원에 신규 환자가 내원할 경우 전담 코니네이터가 배치돼 전문 외래 공간에 의-치-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새로운 개념의 진료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과거 환자가 진료과목별로 의료진을 찾아가는 시스템을 벗어나 의료진이 직접 환자를 찾아가는 시스템을 구현한 셈이다.

신규 환자들을 위한 드림콜도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 중 하나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에 진료를 예약하면 신환센터에서 드림콜 서비스를 통해 상담과 예약을 마무리하며 이후 연결되는 전담 코디네이터를 통해 1주일 내에 치료를 진행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모든 작업은 환자 중심의 구조 배치를 통해 가능했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설립 당시부터 신환센터, 이미지증진센터, 치유홀 등을 사전 배치해 환자 중심의 공간을 구성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기관과의 글로벌 협진도 추진된다. 세계 최초 암병원인 영국 로열마스덴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어 환자에 대한 화상 협진은 물론 임상에 관련한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분야를 활성화 하기 위한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통합 진료를 표방하는 만큼 이를 아우르는 연구를 통해 그동안 없었던 연구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

이를 위해 후마니타스 암병원 내에는 정밀의학연구소가 설립되며 백신개발 전문업체 제넥신과 업무 협약을 통해 마련하는 임상연구와 의약품 개발 인프라도 한 곳에 배치될 계획이다.

경희의료원 임영진 의료원장은 "환자가 내원하는 동시에 의료진과 코디네이터, 직원들 모두가 환자에게 집중하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는데 초점을 뒀다"며 "설립 이념인 '암을 넘어선 삶'을 구현하기 위해 암 환자만을 위한 시스템을 계속해서 개발해 그동안 없었던 암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