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복합제 개발이 불붙고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성분에 이어 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성분이 허가됐지만 여전히 급여 시기는 오리무중으로 남았다.
5일 한국MSD는 스테글루잔정 5/100mg, 15/100mg 두 품목의 허가를 획득했다.
스테글루잔정은 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로 권장 시작용량은 1일 1회 에르투글리플로진 5 mg/시타글립틴 100 mg에서 추가적인 혈당조절이 필요한 경우, 이 약 용량을 1일 1회 에르투글리플로진 15 mg/시타글립틴 100mg 까지 증량할 수 있다.
DPP4+SGLT2 복합제는 이번이 세번째. 앞서 아스트라제네카가 큐턴정5/10밀리그램을, 베링거인겔하임이 글릭삼비정을 2017년 3월 출시한 바 있다.
외자사들이 복합제 승인에 나서면서 국내사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정과 엠파글리플로진 또는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합친 복합제 개발에 대한 임상 시험을 승인받고 제제 개발에 착수했다.
LG화학 역시 올해 초 자사 보유 당뇨병 신약 성분 제미글립틴과 SGLT-2 억제제간의 약물 상호 작용에 대한 임상에 들어간 바 있다.
복합제의 개발 열기는 DPP4와 SGLT-2 억제제의 병용 효과가 빈번할 뿐 아니라 단일제 대비 혈당개선 효과가 우수해 복용편의성과 시장성이 우수하다는 데 있다.
문제는 병용 처방 급여 확대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복합제에 대한 급여 시기는 아직도 미정에 있다는 점이다.
보통 품목 허가 이후 3개월 안에 보험 급여가가 적용되는 일반적인 사례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와 베링거인겔하임은 품목 승인 이후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급여가가 정해지지 않았다.
제약사 관계자는 "품목 허가되면서 정부가 병용 처방 급여 확대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기를 예상하긴 이르다"며 "단독 처방이나 병용 처방 옵션이 많아 정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복합제의 급여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