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병·의원
  • 개원가

개원내과-임상초음파학회 결별…각자도생 길 걷는다

발행날짜: 2018-09-17 06:00:53

개원내과의사회 임총 결별 표결 "별도 학회 창립 추진"vs임상초음파학회 "회원 피해 없을 것"

신임 임원 선출과 평의원회 구성 문제로 극한 갈등을 빚었던 개원내과의사회와 임상초음파학회가 결국 결별 수순을 밟는다.

개원내과의사회가 임시 총회를 통해 압도적 찬성으로 결별을 의결했기 때문. 이에 따라 두 단체는 협력 관계를 청산하고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

개원내과의사회는 최근 롯데호텔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임상초음파학회와의 관계 유지와 결별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결별에 찬성표가 56, 반대가 10표로 압도적으로 결별 의견이 우세하게 나오면서 관계 청산을 확정지었다.

앞서 개원내과의사회와 임상초음파학회는 차기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극한 갈등을 빚어왔다.

임상초음파학회가 학회의 태동이자 주축인 개원내과의사회를 무시하고 배척하고 있다는 주장과 개원내과의사회가 학회의 회무에 지나치게 간섭하며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맞서며 파열음을 일으킨 것.

불똥은 평의원회 구성과 상임이사 임명권, 위임장과 의결권 등 학회 회칙까지 옮겨 붙으며 갈등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따라서 개원내과의사회는 임상초음파학회와의 결별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임시 총회를 소집했고 표결에서 관계 청산에 무게가 실리면서 결국 두 단체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에 따라 개원내과의사회는 과거 임상초음파학회를 창립했듯 새로운 초음파 관련 학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상초음파학회 자체가 설립 당시 가칭 '개원내과 초음파학회'로 이름 붙여질 만큼 개원 내과 의사들을 주축으로 운영된 만큼 어렵지 않게 학회를 창립하고 유지,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임상초음파학회는 개원내과의사회가 기획하고 운영한 사실상 산하 단체였다"며 "당시 설립 취지대로 개원의들을 위한 초음파학회를 구성한다면 충분히 이를 넘어서는 학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임상초음파학회는 개원내과의사회의 구멍을 조속히 메우며 학회의 기틀을 다시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다수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큰 타격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

임상초음파학회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함께 학회를 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이러한 상황에 와버렸다"며 "개원내과의사회의 빈자리가 물론 없을 수 없겠지만 6년간 학회를 고속 발전시킨 노하우가 있는 만큼 회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며 학회의 기틀을 다시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