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개발 중인 녹내장 복합제(라타노프로스트+도르졸라미드)가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새 조합 복합제 출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타노프로스트와 도르졸라미드의 병용 요법이 빈번하지만 각 성분별 점안 시기가 다르다는 점에서 복합제 개발시 환자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
1일 종근당에 따르면 최근 종근당은 자사가 개발중인 녹내장 복합제(CKD-351)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해당 복합제는 MSD의 트루솝 성분인 도르졸라미드와 화이자의 잘라탄 성분 라타노프로스트를 섞은 복합제다.
안압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도르졸라미드과 라타노프로스트 성분은 각각 티몰로말레산염 조합의 복합제만 출시됐을 뿐 도르졸라미드와 라타노프로스트 둘을 섞은 복합제 개발은 종근당을 제외하고 아직 시도되지 않고 있다.
각 성분의 점안 시기 등 특성이 달라 복합 점안제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개량신약을 제외하고 엄밀한 의미의 녹내장 신약은 20년간 출시되지 않고 있다"며 "녹내장 환자는 늘어나고 있어 새로운 수요들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르졸라미드과 라타노프로스트 성분 병용이 빈번해 지고 있다"며 "점안 시기가 달라 복합제 개발이 까다롭기 때문에 복합제 개발의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라타노프로스트는 1회 1방울 1일 1회 점안하지만 투여횟수를 늘리면 안압하강 효과가 감소하므로 1일 1회를 초과해 투여하면 안 된다.
또 다른 약물과 병용 투여할 경우에는 5분 이상의 시간 차이를 두고 투여해야 한다.
반면 도르졸라미드는 베타차단제와 병용 시 1회 1방울 1일 2회 점안하고 단독 투여시 1회 1방울 1일 3회 점안하는 등 타 성분과의 조합이 까다롭다.
고령화 등의 이유로 녹내장 환자 수가 2010년 기준 44만명에서 2017년 87만명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지만 치료제와 환자 편의성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각 성분이 시장 선두 품목이고, 이 두가지를 병용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복합제 개발 성공시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제 막 3상에 진입했기 때문에 제품 출시 시기를 예상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최근 종근당은 안구 염증 치료제 프레드벨1%점안액(성분명 프레드니솔론아세테이트)을 품목 허가 받는 등 안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