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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출신 변호사들 로펌행…심평원 복병으로 등극

발행날짜: 2018-10-19 14:00:17

의사 출신 윤일규 의원, 심평원 경쟁력 악영향 우려 제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퇴직 변호사들의 로펌 재취업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보건복지위)은 19일 건보공단‧심평원 국정감사를 통해 “심평원 변호사 소송 현황 자료를 재구성한 결과 2명의 퇴직변호사의 특이한 움직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우선 심평원에서 근무했던 A변호사는 2008년 2월에 입사해 2011년 10월에 퇴사했고, 재직 시절 19승 4패로 승소율 82%를 기록했다. 이후 심평원 퇴직 4일 만에 국내 대형 로펌으로 입사했으며, 심평원은 해당 로펌과의 6번의 소송에서 4번 패하고 단 2차례 승소했다.

심평원에서 쌓은 소송 노하우들이 그대로 심평원에게 칼이 돼 돌아온 것이다.

또 다른 B변호사를 살펴보면, 2012년 10월 심평원에 입사해 2017년 7월 퇴사했으며, 이후 15일 만에 국내 주요 로펌으로 입사했다. B변호사는 심평원 재직시절 해당 로펌을 상대로 2013년과 2014년 2차례의 소송을 맡았으나 전부 패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변호사가 해당로펌에 고속으로 스카웃된 것은 합리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라는 것이 윤 의원의 주장.

윤 의원은 "퇴직한 고위공직자는 업무와 연관성 있는 곳에 재취업할 수 없도록 규제를 두고 있지만 심평원 변호사들은 별다른 규제가 없어 퇴직 후 언제든 로펌에 들어가 심평원을 상대로 한 소송에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노하우를 쌓은 변호사들이 하루아침에 로펌으로 옮겨가 심평원을 상대로 법적공방을 펼치는 것은 심평원의 경쟁력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