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심사를 전국 지원으로 이관한 지 약 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체적으로는 의료계와의 현장 소통이 강화됐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심평원 김충의 서울지원장(사진)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종합병원 심사 지원 이관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 2017년부터 종합병원을 시작으로 한방병원, 치과대학병원의 심사를 차례대로 지원으로 이관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서울지원은 종합병원 44개소 심사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전국지원으로 이관된 종합병원 305개소 중에 14.4%에 해당된다.
이를 두고 김충의 서울지원장은 종합병원 심사가 지원으로 이관되면서 요양기관과의 대면상담, 소통창구 활성화가 활발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서울지원장은 "본원이 서울시 서초구 본원에 위치했을 당시 전국의 종합병원을 심사할 때는 지리적으로 전국에 산재돼 있고, 요양기관 수도 많았던 여건 등으로 상호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전국에 10개 지원에 분산돼 있어, 지리적으로 지원과 요양기관이 가까워져, 대면상담, 소통창구 활성화 등으로 소통이 활발해 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원 심사로 이관 이 후 서울지원의 경우 종합병원 현장 방문을 통해 애로사항 청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24개소의 종합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2018년도에는 강동성심병원 등 27개소의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는 것이 서울지원의 설명이다.
김 서울지원장은 "TALK-ABOUT이라는 기관 개별간담회를 통해 요양기관별 맞춤형 통계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의료현장 인력 여건이 어려운 기관들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해 그간 몰랐던 애로사항 등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은 내부적으로 2019년 하반기 최종적인 원주 이전 시점에 맞춰 서울지원의 이전과 함께 본원에서 운영 중인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의 서울 잔류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서울지원의 경우 현재 서울 수서 인근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김 서울지원장은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서울지원장은 "서울지원 사옥구입은 본원에서 추진하고 있고, 예산회계년도 구분원칙에 따라 올해 중에 마무리 할 것"이라며 "현재 본원에서 여러 건물을 물색하고 있으며, 부동산 매매 특성상 최종 계약 전까지는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며, 수서지역 건물도 그런 범주 내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