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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무책임한 BCG백신 회수조치 파면하라"

황병우
발행날짜: 2018-11-09 13:55:03

소청과의사회 "백신 접종 부모들 죄책감에 혼란 초래…정부 책임 무거워"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 임현택, 이하 소청과) 의사회가 경피용 BCG 백신과 관련된 식약처 발표를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안전을 책임져야할 식약처가 백신 수입과정 중 주사용제 중금속 검사를 하지 않고 일본 후생성 발표가 있고나서야 허둥지둥 대처를 하고 있다는 것.

소청과의사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BCG백신 사태와 관련해 식약처장과 복지부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식약처와 복지부는 일본 후생성이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출하를 정지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는 회수조치에 대해 "일본 후생성의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국내 BCG백신 데체품이 있는 점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해당 제품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식약처는 백신을 포함한 모든 약제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입과정에서 주사용제의 중금속 검사는 하지 않고 일본 후생성 발표가 있고서야 집에 불난 것처럼 허둥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청과 의사회는 "결국 식약처의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표에 백신을 접종한 부모들은 엄청난 두려움과 죄책감에 빠졌다"며 "나라 전체가 마치 일요일에 기습당한 한국전쟁과 다름없는 극심한 혼란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소청과의사회는 식약처가 일본 후생성과 달리 BCG 백신을 회수조치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일본후생성은 백신의 회수조치는 하지 않았는데 한국 식약처와 복지부는 백신을 회수한다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그동안 수입된 BCG 백신은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지 아니면 위험한가"라고 물었다.

끝으로 소청과의사회는 "정부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명도 없는 식약처와 복지부의 인적구조를 대대적으로 고치라"며 "무능한 식약처장과 복지부장관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즉각 파면하고 책임자들을 문책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