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자체 개발 신약 케이캡, 클로피도그렐과 약물 상호 작용 임상…"상호 작용 가능성 적어"
PPI 제제의 대비 뛰어난 '효과'로 주목받는 P-CAB 계열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이 '안전성'에도 방점을 찍는다.
PPI 계열 약제의 클로피도그렐과의 약물 상호 작용이 단점으로 부각되는 만큼, P-CAB의 클로피도그렐 병용시 상호간 영향 관계가 P-CAB의 게임체인저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된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CJ헬스케어는 자체 개발 P-CAB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클로피도그렐과의 병용 투여시 상호 영향에 대한 임상에 돌입했다.
케이캡은 P-CAB 계열약물로는 세계 최초로 위산분비억제제들의 주 적응증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 모두 허가 받은 신약으로, 기존 치료제인 PPI 시장을 빠르게 교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PI 제제의 단점은 ▲느린 약효 발현 ▲야간 산분비 억제 실패 ▲CYP2C19 유전형에 따른 개인간 약효 차이 ▲약물 상호 작용 우려 ▲식사 영향에 따른 약물 투여 시간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케이캡은 빠른 약효 발현과 야간 산분비 억제 등 PPI 제제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PPI 계열 약제의 경우 최적 약효 발현 시간까지 3~5일이 소요되지만 케이캡은 1시간 이내이고, PPI 제제 대비 야간 위산과다분비 현상 억제력과 식전, 식후에 관계없이 복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여러 임상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만큼 케이캡의 마지막 관문은 CYP2C19 유전형에 따른 개인간 약효 유지 검증으로 좁혀진다.
PPI 제제는 주로 CYP2C19를 통해 대사되는데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 역시 CYP2C19를 통해 대사되면서 서로간 약효를 저해하는 반응을 일으킨다. PPI제제가 유전자 다형성으로 인해 개인간 큰 약효 차이를 가지는 주요 이유다. CYP2C19는 특히 아시아인에게서 유전형 발현 빈도가 높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테고프라잔과 클로피도그렐 병용 투여 시 서로간 약력학에 미치는 영향을 CYP2C19 유전형에 따라 평가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호 약물 효과 저해가 없다면 케이캡의 경쟁력과 차별화에 장점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수의 PPI 제제는 클로피도그렐과의 상호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PPI 계열 라베프라졸은 CYP2C19의 상호 작용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P-CAB은 주로 CYP3A4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약물간 상호 작용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P-CAB 제제는 CYP2C19가 아닌 CYP3A4에서 주로 대사되기 때문에 개인간 약효 차이가 크지 않다"며 "케이캡의 보험등재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