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군의무장교(군의관) 입영일자가 2월 중순에서 2월 28일 이후로 늦춰진다. 이에 따라 교육기간도 8주에서 6주로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군복무기간이 한달정도 단축되는 효과를 발휘하는 셈.
또한 2019년도 제62차 전문의자격시험은 예년과 같이 1월초 치러지지만, 2020년부터 전문의자격시험은 2월중 실시한다.
대한의학회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군의무장교 입영일자 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의학회 박중신 고시이사는 "최근 국방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안을 확정했다"며 "그동안 군복무기간 단축을 염원했던 의료계 입장에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의학회에 따르면 1958년 군위탁수련의제도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군의무장교 입영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문의자격시험 일정을 조정해왔다.
지난 60년대만해도 전문의자격시험을 5~7월중 시행했지만 군입대 시점을 감암해 지속적으로 앞당기기 시작해 80년대부터 현재까지 1월 초순에 시험을 실시해왔다.
최근 전공의법 시행으로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으로 수련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군의관 입영일자 조정 필요성이 높아졌다.
의료계 내부에서 전문의자격시험은 수련이 종료된 이후에 시험을 치르는 것에 대한 공감대는 상당해 지속적으로 시험 시행일을 늦추는 방안이 검토돼 왔지만 군 입대 문제로 무산돼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의학회 간담회는 전공의 수련 및 전문의자격시험에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고시이사는 "과거 전공의 4년차들이 전문의 고시 준비로 이르면 10월부터 수련에 차질이 있었다"면서 "의학회 차원에선 이를 계기로 수련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