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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시대 개원가 광고, 포털 키워드 넘어 유튜브까지

황병우
발행날짜: 2018-12-04 12:00:59

성형외과·이비인후과 등 상당수 개원가 영상광고 집중 "소비자 직접 교감, 신뢰 확보 효과적"

매일 1억 개의 비디오 조회 수를 기록하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소통과 공유가 핵심인 웹 2.0의 선두주자인 유튜브를 향한 개원가의 관심이 뜨겁다.

성형외과 등 일선 의료기관들이 '카페‧블로그' 광고에서 유튜브를 통한 영상광고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가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검색하던 트랜드에서 벗어나 유튜브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시작하면서 개원가 또한 변화를 꾀하는 것.

먼저 개원가 중 유튜브 광고 전쟁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개원가 광고계의 강자인 성형외과.

현재 유튜브 검색창에 '성형외과'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바로 성형외과 추천이 연관 검색어로 나올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고 있다. 또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특정과를 검색하면 의원에서 직접 올린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서울 A 성형외과 원장은 "환자들이 기존의 카페나 블로그를 통한 광고는 상업성이 짙거나 원하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유튜브 영상을 통해 좀 더 직접적인 교감이나 신뢰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365mc 병원의 유튜브 광고 영상 일부.

실제 비만치료 전문병원인 365mc는 대표 캐릭터를 이용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광고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개원가의 많은 의원들이 이름을 내걸고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정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카페나 블로그 광고에 비해 좀 더 다양한 형태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는 게 개원가의 설명이다.

이비인후과 B 원장은 "문자로만 구성된 딱딱한 광고보다 다양한 기법으로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온다"며 "또 조회 수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영상이 재밌거나 도움이 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영상을 통해서 퍼진다는 점도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의원이 코골이 치료를 강조하며 유튜브 광고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출처 유튜브 영상 캡처)

또한 개원가에서는 직접적인 광고 외에도 의사 본인이 환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교수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항암치료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일반 개원의 또한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영상을 통해서 전달한다.

해당 교수의 경우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적게는 100여건부터 많게는 몇 만 건을 기록할 정도로 파급력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C원장은 "처음엔 SNS 트랜드에 맞춰 진료 시 자주 듣는 질문을 모아서 전달하는 게 목적이었다"며 "반응이 좋아 지금은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고 영상을 보고 환자들이 찾아오는 예상치 못한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즉, 꼭 광고목적의 영상이 아니어도 콘텐츠 활용을 통해 브랜드가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

그는 유튜브라는 콘텐츠가 기존의 방식이 아니더라도 다양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앞으로 유튜브 광고를 통한 경쟁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