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선경 교수(흉부외과·57년생)의 고려대학교 첫 의대출신 총장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고려대학교 지난 13일 제20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를 열고 총장후보자 예비심사 투표를 통과한 교수 5명을 상대로 공약 등을 심사해 투표했다.
그 결과 최종후보자로 최광식(65·한국사학과) 명예교수, 이두희(61·경영학과) 교수, 정진택(58·기계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앞서 전체 교수총회 예비심사에서 전임교원 1350명이 참여한 투표(유효투표자 수의 5%이상 득표)결과 1위를 차지했던 고려의대 선경 교수는 총추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임교원 투표에서는 선경 교수에 이어 2위에 머물렀던 최광식 명예교수가 총추위에서 1순위를 차지했다.
총추위는 교수 15명, 교우회 5명, 법인 4명, 교직원 3명, 학생 3명 등 5개 단위 대표로 구성, 총 30명의 위원이 1인당 3표를 행사해 최다득표자 3인을 최종후보자로 학교법인에 추천한다.
의과대학 후보 단일화에 이어 전임교원 투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고려대 첫 의대출신 총장을 기대했던 의과대학 교수들도 아쉬운 표정이다.
고대의대 한 교수는 "의과대학 출신 총장을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크다"면서 "선경 교수의 인지도나 시대적 흐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