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가협상에선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실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2020년 수가협상단 단장을 맡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28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찌감치 수가협상 준비에 돌입하며 각오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의사협회는 2020년 수가협상에 대비해 이필수 단장을 중심으로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 신경외과의사회 박진규 부회장, 의사협회 연준흠 보험이사 등 총 4인의 수가협상단을 구축했다.
또한 의사협회 김명성 보험자문위원, 심사기준개선특별위원회 이용진 부위원장, 좌훈정 개원의협의회 보험부회장, KMA POLICY 건강보험분화 위원 중 1인 등 4인의 자문단을 꾸렸다.
이필수 단장은 "올해 수가협상 결과 의원급 수가 2.7%인상으로 회원들의 기대에 못미쳤다고 판단 내년 즉, 2020년도 수가협상에서만큼은 성과를 내겠다"고 예년 대비 선제적으로 협상단을 꾸린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처럼 수가 진행 중 결렬 선언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끈질기게 요구해 실리를 찾겠다는 게 이 단장의 의지다.
그는 "무조건 두자리수 수가인상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면서 "충분한 근거를 제시, 설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상승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상태는 심각하다"며 "간호조무사 한명 급여를 인상하면 도미노처럼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원급 의료기관에 3~4명의 간호조무사를 채용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크지만 이는 또 역설하면 일자리 창출효과가 상당하다는 의미"라며 "정부 정책에 기여하는 바를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체감하는 물가상승에 대해서도 배려해줄 것을 어필할 예정이다.
의원급 상당수가 임대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상황. 수가인상에 물가상승에 민감한 만큼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단장은 "인건비 지출 부담과 함께 임대료 부담까지 커지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불안은 극에 달했다"며 "2020년도 수가협상을 잘 준비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에 협상단을 꾸렸고 당장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회의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협상에 임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