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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고 임세원 교수는 어떤 의사였나

발행날짜: 2019-01-02 12:00:57

병원 의료진들 "차분하고 환자 진료에 성실한 교수였는데…"

"대인관계도 좋고 괜찮은 의사라는 평판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진료실에서 환자가 휘두른 칼에 운명을 달리한 강북삼성병원 고 임세원 교수에 대한 애도와 함께 평소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특히 자신이 살해 위협을 느끼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변의 간호사와 환자를 챙겼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더욱 주변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고 임세원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친 후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근무했으며 병원 내에서 기업정신건강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해왔다.

고인은 병원 내에서 무난한 성격으로 성실한 의사였다.

강북삼성병원 한 의료진은 "차분하고 대인관계도 좋았던 교수로 병원 내에서도 괜찮은 교수였다"면서 "그의 저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에서도 환자에 대해 깊은 공감하려 노력하는 자세가 뛰어난 의사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2018년 마지막 날까지 진료 예약도 없이 찾아온 환자까지 챙길 정도로 그는 진료에도 성실한 자세를 보였던 인물"이라며 "훌륭한 교수를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고인은 대한불안의학회 간행이사로 성실하게 학술활동에 임했으며 한국자살예방협회 프로그램개발 및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주도적으로 활동해왔다.

신경정신의학회 한 임원은 "한국형 표준자살 예방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로 학회차원에서는 큰 인물을 잃었다"며 슬픔을 전했다.

또 다른 임원은 "평소 친하게 지냈던 동료 의사로 충격과 슬픔이 너무 크다"며 "그 또한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했던 것을 아는 만큼 더욱 안쓰럽고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