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 임세원 교수 사망 관련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식적인 조의를 표하면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방안을 공표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명수) 전체회의에서 "고 임세원 교수와 유가족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위원회는 전체회의에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진료 중 환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에 대한 애도의 묵념을 가졌다.
박능후 장관은 "새해 첫 상임위에서 안타까운 사건부터 보고 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 마음이 아픈 분들에게 공감과 헌신으로 최선을 다해 진료해 오신 고 임세원 교수님의 명복을 빈다"라면서 "슬픔 속에서도 고인의 뜻을 기려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조언을 해 주시면서 타의 귀감이 된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과 함께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복지부는 이번 사건 관련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함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신경정신의학회와 간담회를 열었고, 협의체를 구성해 사고 방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장관은 "안전한 진료환경 및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전체 의료기관 내 사고 유형별, 진료과별 특성에 따른 실태조사와 예방대책, 법제도적 장치, 인식문화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의료계와 논의해 마련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임세원 교수 사망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날 보건복지위원회는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원장, 신경정신의학회 권준수 이사장을 참고인으로 채택해 의료현장 상황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