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치료제 비비안트(성분명 바제독시펜)의 특허 만료 이후 시장에 진입한 복제약들이 몸값을 낮추면서 단일제 대비 가격이 더 낮은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바제독시펜 성분에 비타민D(성분명 콜레칼시페롤)를 섞은 복합제는 특별한 병용 조건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가 가격까지 단일제 대비 더 낮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비안트 특허 만료 이후 단일제는 총 4품목, 복합제(바제독시펜+콜레칼시페롤)는 총 22품목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복합제와 단일제와의 가격 정책이다.
현재 단일제는 오리지널 비비안트가 735원이고 나머지 4개 품목이 562원에서 714원에 포진해 있다. 반면 복합제는 동국제약 바제펜플러스정(517원), 유유제약 바제스타정(555원), 영진약품 비본디정(560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17개 품목이 562원을 선택했다. 추후 급여 진입하는 2개 품목도 562원 안팎으로 급여등재될 전망이다.
단일성분 5품목의 평균가는 652원인 반면 복합제 19품목의 평균가는 559원으로 책정됐다. 똑같은 바제독시펜 성분, 20mg 용량에 기타 성분을 추가하고도 가격은 1정당 93원 더 저렴한 것.
바제독시펜 성분의 골다공증 치료제 오리지널 품목은 화이자제약의 비비안트로 1일 1회 복용하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 계열의 골다공증약으로 의약품이다.
기존BP(비스포스포네이트)단일제 및 SERM 단일제와 달리 골다공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비타민D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골다공증관련학회에서 콜레칼시페롤 일일 800IU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SERM 계열 단일제 대비 비타민D 복합제가 경쟁력을 갖춘 셈. 같은 바제독시펜 20mg 용량에 가격이 더 저렴한 만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굳이 단일제를 처방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의료진의 평이다.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비타민D가 필수는 아니지만 옵션의 개념처럼 들어있고, 예방 차원에서 더 좋다면 복합제가 경쟁력이 있다"며 "복합제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점에서 단일제 대비 효용이 크다"고 밝혔다.
적응증이 다르거나 엄격한 병용시 성분간 처방 제한 조건이 있지 않은 한 복합제 처방이 환자의 효용성 면에서 더 이익이라는 것.
유유제약 관계자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비타민D 섭취가 필요하고, 복합제를 통해 한번만 복용하면 된다는 점에서 복용편의성도 높다"며 "단일제 대비 저렴한 약가로 환자와 건강보험의 재정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