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진찰료 30% 인상과 처방료 신설 요구를 정부가 위배했다"며 "파업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지난달 수가 적정화 이행방안으로 진찰료 30% 인상과 처방료 신설을 요구하며 1월 말까지 보건복지부에 답변을 요구했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답변을 했다.
의료계 단체는 복지부의 답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의협 집행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쏟아냈다.
의협은 최대집 회장이 처음부터 요구한 1월 말, 즉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복지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렸고 1일 복지부의 회신을 받고서야 '유감'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
의협은 "복지부는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사실상 수용불가 입장을 밝혀왔다"며 "복지부의 답변은 저수가 체제에서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회원의 열망을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회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파업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빠른 시일 안에 시도의사회장을 비롯해 전 직역단체장이 참여하는 긴급 확대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협은 "확대연석회의에서 향후 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방향을 선정해 나갈 것"이라며 "의정관계는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고 의료 파탄에 따른 모든 책임은 복지부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