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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류마티스약 JAK 억제제…고용량 안전성 논란

원종혁
발행날짜: 2019-02-22 05:30:09

작년 올루미언트4mg 색전증 이슈 이어 젤잔즈10mg PMS서 폐색전증 등 이상신호 포착

먹는 류마티스 관절염약으로 처방권에 진입한 '경구용 JAK 억제제'에서 폐색전증 등 안전성 이상신호가 지적돼 주목된다.

특히 저용량과 달리 고용량 제형에서만 이러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대목이다.

작년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에 이어 첫 선발품목으로 시장에 진입한 '젤잔즈(토파시티닙)' 고용량 제형에서도 비슷한 이슈로 발목을 잡혔다.

최근 JAK 억제제 고용량 제형에 안전성 문제는, 화이자 젤잔즈의 시판후조사(PMS) 결과에서도 포착됐다.

이에 따르면 젤잔즈 고용량(10mg)의 경우, 기타 TNF 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와 비교해 폐색전증 발생 위험 등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젤잔즈 10mg 제형을 1일 2회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5mg 1일 2 회 복용으로 전환할 것"으로 설명했다.

임상 관련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는 5mg 용량 및 TNF 억제제 투약군에 비해 10mg 치료군에서 폐색전증의 발생률이나 전반적인 사망률이 증가한 것을 주목한 상황이다.

화이자 본사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임상에 전체 분석 결과를 놓고 현재 FDA를 비롯한 허가당국과 논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밝혔다.

이어 "젤잔즈와 관련한 류마티스 관절염 및 특발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진행 중인 임상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덧붙였다.

해당 문제를 보고받은 FDA는 화이자측에 젤잔즈 관련 장기간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판후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 중인 임상(A3921133)도 이와 관련 있다.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50세 이상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젤잔즈 5mg 또는 10mg 제형과 대조군으로 TNF 억제제 사용에 따른 안전성을 평가하게 되는 것.

2012년 계열약 처음으로 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젤잔즈는, 먹는 류마티스약으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임상을 통해 적응증 확대 행보를 걸어왔다.

현재 젤잔즈는 적응증 별로도 권고 용량에 일부 차이를 보인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에는 5mg 제형을 1일2회 복용하도록 권고하는 것. 또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엔 젤잔즈10mg을 최소 8주 동안 하루 2번 복용하며 이후 반응에 따라 5mg 또는 10mg을 1일 2회 투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작년 후발주자로 FDA에 허가를 받은 릴리의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도 고용량에서 혈전 이슈가 불거지며 저용량에만 시판허가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올루미언트2mg과 달리 4mg의 경우 색전증 위험 우려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젤잔즈10mg의 경우 작년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궤양성 대장염에 적응증을 확대 허가받았다.

당시 식약처는 "10mg을 1일 2회 16주간 투여한 뒤에도 적절한 치료적 유익성을 보이지 않으면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