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주점 사업 계획으로 산업-학계-정부를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설정했다.
지식재산권을 폐쇄적으로 독점하지 않고 민간 기업과 학계 등이 공조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민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2일 제약바이오협회는 협회 회관 4층에서 제74회 정기총회를 열고 2018년도 사업 실적 및 결산보고와 2019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정희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제약업이 국민의 신뢰받는 산업으로 변모해야 할 때"라며 "이제 혁신으로 성과내는 책무가 주어져 있는 만큼 회원사의 뜻을 모아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의 발언처럼 협회는 올해 중점 사업을 '개방형 혁신'에 뒀다.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내부에서 독점하거나 한정하지 않고 외부에서 가져오거나 공유한다.
높아지는 신약 개발 난이도와 자원의 효율적 분배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 성공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민간 기업들도 앞다퉈 업체간 필요 기술 도입 계약과 라이센스 인앤아웃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핵심 추진 방향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로 국민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설정하고 7대 실천 과제로 ▲산업·학계·정부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 ▲제약산업 가치와 경쟁력에 대한 공감대 확산 ▲위원회 중심의 회무 운영과 소통 강화 ▲AI 활용 신약개발 등 R&D 역량 증대 ▲현지화와 G2G 지원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의약품 생산, 유통, 사용의 투명성 제고 ▲산업계의 우수한 인재 충원과 역량강화 교육 지원을 제시했다.
먼저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에서는 유관 조직과 기업 등이 연계할 수 있도록 바이오파마 병원-클러스터를 운영하고 바이오오픈프라자를 통해 기업-벤처간 교류를 지원토록 했다.
협회는 "제약기업과 벤처간 건전한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며 "이어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라자를 기획, 운영할 계획이다"고 공개했다.
협회는 "온라인 공간에서도 바이오 기술 검색 서비스(Bio Tech Search Service)를 도입, 운영하겠다"며 "우수 바이오 기술 보유 기관 소개와 협력뿐 아니라 바이오 기술의 데이터베이스 발굴과 기업 연계까지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AI 활용 신약개발 등 R&D 역량 증대를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도 추진된다.
협회와 진흥원이 공동 출자 및 운영자금 지원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복지부, 과기부, 산자부 등에 센터 설립, 운영에 관한 범정부적 지원을 요청한다는 게 협회 측 계획.
협회는 "센터를 축으로 제약산업 AI 신약개발 활용도를 증대하기 위해 제약사와 AI사 R&D 지원 및 공공데이터 구축사업 연계 모델도 기획하겠다"며 "AI 신약개발 사용 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AI 신약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및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외 현지화와 G2G 지원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방안으로 수출과 R&D 투자 증대 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지원책으로는 해외기술 이전, 제품 수출, 신성장동력 연구개발비의 세액공제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진출를 위한 제조시설 등에 지원확대 및 조세 지원을 건의, 우수 해외 수출 기업 및 의약품에 대한 인증제도 신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의약품 시장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ISO37001 인증과 함께 사후 관리에 초점을 두고, 인증 이후 기업체의 변화를 계량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개발신약에 대한 구체적 보상체계 수립, 희귀·필수의약품 등의 안정적 공급방안 논의, 보장성 강화대책의 합리적 이행, 위험분담제 확대 개편 등을 통해 보험약가제도와 산업발전의 조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라시아 보건의료협력사절단 파견 및 진출 세미나, 한-베트남 산학연 포럼, 한-벨기에 컨퍼런스 등 국제행사를 다수 열어 기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