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대병원장 선거전이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어느때보다 후보자가 도전장은 던지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차기 병원장 원서접수를 진행한다"며 시작을 알렸다.
현재까지 병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교수는 이정렬 교수(56년생·흉부외과·1982년졸), 성명훈 교수(59년생·이비인후과·1982년졸), 권준수 교수(59년생·정신건강의학과, 1984년졸), 박노현 교수(59년생·산부인과·1984년졸), 조상헌 교수(59년생·내과·1984년졸), 방문석 교수(61년생·재활의학과·1986년졸), 박재현 교수(마취통증의학과·1987년 졸업) 김연수 교수(63년생·내과·1988년졸) 등 총 8명. (나이순)
당초 하마평이 돌았던 노동영 교수(56년생·외과·1981년졸)는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에 임명되면서 병원장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병원장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1984년졸 교수들의 경쟁이다. 권준수 교수, 박노현 교수, 조상헌 교수 등 전문과목은 각각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내과 등으로 나뉘지만 의대동기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과거 정희원 전 병원장 시절 보직을 지냈던 교수들이 전면에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당시 이정렬 교수는 기획조정실장, 권준수 교수는 교육수련부장, 조상헌 교수는 강남센터장, 방문석 교수는 홍보실장을 각각 맡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 대외적으로 병원장을 맡으며 활약을 했던 교수들이 선거에서 플러스 점수를 받을지도 관심사다.
이정렬 교수는 중앙보훈병원장으로 최근 임기를 마치고 병원에 복귀하자마자 병원장 후보 의사를 밝혔으며 성명훈 교수는 서울대병원 아랍에미리트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병원장으로 파견을 나갔다가 최근 병원장 출마를 위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료부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연수 교수와 지금까지 대외활동이 많지 않았던 박재현 교수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장 지원 자격은 의과대학의 교원으로서 10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거나 10년 이상의 의료경력이 있는 자로서 접수기간 중에 병원경영계획서 등 서류를 제출해야하며 임기는 3년간이다.
또한 신임 병원장 선거는 병원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중 복수추천(1, 2순위)을 결정하고 교과부에 전달해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