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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위해성 입증 가장 강력한 근거 나와

발행날짜: 2019-03-12 05:30:50

심장발작 뇌졸중, 순환계기 질환 각각 56%, 30%, 44% 높여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 예정

전자담배가 심장병을 유발시킨다는 강력한 근거가 오는 18일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각종 만성 질환 가이드라인에서 금연의 권고등급도 덩달아 증가할지 관심이다.

미국 캔사스의대 모힌더 박사팀이 발표하는 이번 연구는 미국질병조절예방센터 내 보건인터뷰설문을 통해 얻은 방대한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모두 3년에 걸려 총 9만6467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다양한 액상을 훈증시켜 흡입하는 전자담배가 심장발작, 관상동맥질환, 우울증 등을 유발한다는 근거를 확인했다.

교수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흡연자대비 심장발작이 56% 더 발생했고, 뇌졸중 또한 30% 증가했다. 관상동맥질환과 순환기계 문제도 각각 10%와 4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이 아닌 우울증, 불안, 기타 기분장애 등 정신과적 위험도 2배 가량 높았다.

전자담배의 흡연 횟수와의 연관성도 드러났다. 비흡연자대비 매일 흡연하는 사람에서 각종 심장발작, 관상동맥질환, 우울증, 불안질환 발생위험이 유의하게 높았고, 반대로 가끔식 흡연하는 사람에서는 심장발작, 우울증, 불안 등이 유의하게 높았다. 관상동맥질환은 경향성만 보였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담배의 유해성도 재확인했다. 비흡연자대비 심장발작,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생 위험은 각각 165%, 94%, 78% 증가했다. 그외에도 혈압, 당뇨병, 순환기계 문제,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 등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타났다.

모힌더 교수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확인한 가장 강력한 근거"라면서 "앞으로 전자담배는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는 "전통적인 연초 담배는 전자담배보다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이 더 높지만 이것이 전자담배의 안정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고, 담배연기와 유사한 독성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18일 미국심장학회(ACC) 세션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