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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 아스피린 전립선환자 사망 개선 효과 논란

발행날짜: 2019-03-14 12:00:54

덴마크 코호트 결과 암환자 사망률 못낮춰 노출량에 따라서는 효과도

전립선암을 진단받는 환자가 아스피린을 얼마나 복용하느냐에 따라 암사망 위험을 추가로 낮출 수도 있고 반대로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전립선암과 아스피린의 관계는 과거 몇몇 심혈관 예방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이 전립선암 발생, 전이,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 것인데 이를 근거로 일부 환자들은 심혈관예방 및 암위험 감소를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성이 뚜렷하다고 보기에는 아직 한계가 많다.

이에 따라 덴마크 암학회연구센터 샤롯 스크라이버(Charlotte Skriver) 박사팀은 덴마크 암등록 코호트를 이용해 2만9000명의 남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비복용자 대비 암 사망위험을 추가로 낯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호트 대상 남성 중 저용량 아스피린(75, 100, 150 mg)을 복용한 환자를 면밀히 분석했다. 평균 4.9년 추적 관찰한 결과, 아스피린의 암 사망률 개선 신호는 없었다. 상대적 사망위험을 5% 가량 줄여주는 것으로 나왔지만 통계적인 의미는 없었다(위험비 HR 0.95 (95% CI, 0.89 to 1.01).

하지만 하위분석에서는 복용 기간에 따라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복용기간을 5년과 7.5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모두 암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복용의 경우 상대적 사망위험을 9% 가량 낮추는 경향을 보였고, 7.5년 복용의 경우 16% 가량 낮춘 것이다. 이 경우 통계적 유의성도 확보했다(위험비 HR, 0.84 CI, 0.72 to 0.97).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저자인 샤롯 박사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암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면서 "노출량에 따라 약간의 위험 감소가 관찰됐지만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재 전립선암과 아스피린의 효과를 무작위대조군 연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샤롯 박사는 "다양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스피린의 효과는 물론 정확한 예방 용량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률 감소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복용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고위험 심혈관 질환 동반자들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목적으로 사용 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내과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내과학연보에 실렸다(DOI: 10.7326/M17-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