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전이된 암의 유전자 변화를 증명, 전이암의 항암제 반응 차이를 규명했다. 따라서 전이암의 경우 유전체 분석을 통해 항암치료의 반응성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천대 길병원 복막전이재발암클리닉 이원석 교수(외과·사진)는 18일 JACKSON laboratory의 미국계 한국 병리과 의사인 찰스 리(Charles Lee), GIST(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박한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암조직이 전이 과정에서 진화적 유전적 변이를 일으켜, 결국 생체 내에서 항암치료 반응의 차이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상위 5% 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2019년 1월 자 인터넷판(online first)에 게재됐다.
그 동안 전이암 환자의 항암치료에 대한 내성 및 재발 예측이 어려웠다. 실제 대장암 전이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 생존율이 17%로 매우 낮았다.
따라서 대부분 암 치료보다는 생존기간 중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기간 연장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전이암 환자의 조직 부위별로 유전체분석을 통해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치료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원석 교수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정밀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환자의 유전체를 확인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암 환자의 국가 의료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