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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도 가능한 ADHD 사회성 결여는 편견"

발행날짜: 2019-03-19 09:39:28

경희대병원 연구진, 군 복무와 성인 ADHD 관련 논문 최초 발표

사진 왼쪽부터 반건호, 이상민, 노기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환자라 하더라도 학업과 사회, 대인 관계에 대한 능력 저하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교신저자)·이상민 교수(주저자), 노기문 전공의(제1저자)는 연구를 통해 성인 ADHD 환자의 사회성과 직업 능력은 개인의 역량과 공존 정신장애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ADHD 진단을 받은 환자 89명의 자료를 분석해 현역 군 복무를 마친 집단(군필 집단)과 ADHD가 아닌 다른 의학적 사유로 복무를 면제받은 집단(면제 집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군필 집단은 면제 집단에 비해 지능지수(IQ)가 높고, 전문 직종 종사 비율이 높았던 반면, 우울증과 같은 공존 정신장애 비율은 낮았다.

즉, ADHD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역량에 따라 군대 생활을 소화해 낼 수 있으며, 이후 사회적응 능력은 ADHD가 아닌 개인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반건호 교수는 "성인 ADHD 환자의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다만, ADHD로 인한 합병증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군 복무 여부에 따라 성인기 ADHD의 특성을 분석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로 평가받아 신경정신질환-치료(Neuropsychiatric Disease and Treat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