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연구시 제안서 확인하고 기획안 통과되야 가능할 듯 건보공단 "기준 마련 중" 내달 10일 학회열고 성과도 발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건‧의료 빅데이터 관리 책임자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학회들과 진행했던 공동연구 기준을 까다롭게 바꾸는 동시에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이 부여되는 학술대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28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주요 학회와의 공동연구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오는 4월 10일 일산병원과 공동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건보공단은 내부에 쌓이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학회들과의 MOU를 통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실제로 건보공단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곳들은 비만학회를 필두로 천식알레르기학회, 심장학회, 당뇨병학회, 역학회, 골대사학회, 뇌졸중학회 등 30여개 학회에 이를 정도.
특히 학회들 사이에서 건보공단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이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한 때는 사용료를 둘러싼 '장사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건보공단과 공동 빅데이터 연구를 진행 중인 한 학회 임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건보공단에 제안해 함께 해왔는데 앞으로는 허들이 높아질 것 같다"며 "앞으로는 학회가 내놓은 제안서를 확인하고 기획안이 통과돼야 빅데이터 연구를 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취재 결과, 건보공단도 향후 학회와의 빅데이터 공동 연구 시 정형화된 기준을 마련할 것임을 예고했다.
건보공단 김연용 빅데이터센터장은 "그동안 학회와 MOU를 통한 공동연구 시 정형화된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30여개 학회와 빅데이터 연구를 하고 있는 데 향후 추가 연구 시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필요성을 인정했다.
여기에 건보공단은 보험자병원인 일산병원과 공동으로 '빅데이터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4월 10일 열릴 예정인 학술대회는 지난 1년 동안 일산병원 산하 연구소에서 진행해온 주요 연구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 공유는 김용익 이사장이 건보공단이 부임한 이 후 일산병원에 정책연구 필요성을 강조하며 업무수행을 지시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주요 의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의 협조로 연수평점까지 부여 받았다.
일산병원 연구소 관계자는 "건보공단과 함께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학술대회로 그 동안 축적된 보건‧의료 빅데이터로 연구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라며 "첫 번째로 시작하는 만큼 의미가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