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진단을 밭으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만큼 증상과 예방법을 숙지하고 나아가 조기 진단을 위한 경각심을 가져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양균 교수는 2일 만성 콩팥병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김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조기에 진단을 받으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고 있다"며 "구토가 있거나 입에서 소변 냄새가 나는 등의 심각한 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투석치료를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N18)는 2013년 15만 1511명에서 2017년 20만 3978명으로 5년 사이 35% 가까이 급증했다.
김양균 교수는 "만성 콩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 위험인자는 당뇨와 고혈압"이라며 "인구의 노령화로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면서 만성 콩팥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만성 콩밭병이 생기면 어떠한 증상이 나타날까.
우선 당뇨병으로 인해 신장이 장기간 고혈당에 노출되면 이로 인해 사구체가 손상되며 염증반응이 생겨 신장을 손상시킨다.
고혈압도 마찬가지다.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은 콩팥 사구체 모세혈관에 압력을 가해 사구체를 손상시키며 혈압을 증가시켜 만성 콩팥병 빈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당뇨병과 고혈압을 진단 받은 환자라면 콩팥 합병증을 비롯한 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발병 초기부터 혈당과 혈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의견이다.
콩팥병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장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3∼6개월 마다 소변·혈액 검사를 통해 만성 콩팥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양균 교수는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건강 검진을 통해 신기능 이상이나 단백뇨나 혈뇨 등의 콩팥 이상이 있는지 검사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이상이 콩팥병의 시초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