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어깨띠를 두른 19명의 의사들의 투쟁 외침과 동시에 대한의사협회 투쟁 조직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4일 임시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야심차게 출범했다.
최대집 회장은 "투쟁을 위해서 회장이 됐고 두번의 궐기대회, 각 지역 및 직역별 면담, 각종 홍보활동 등을 통해 서서히 동력을 끌어모았다"라며 "의료계가 합리적 목적을 처음부터 관철시키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투쟁 명분을 쌓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절대 그런 것도 아니다"라고 운을뗐다.
이어 "투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몰리고 있다. 후배에게 부끄러운 선배가 되고 싶지 않다"라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생각보다 더 긴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년 전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에 참여했던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도 의협의 투쟁 조직의 시작을 격려했다.
이 의장은 "19년 전 의쟁투 중앙위원으로 참여했었는데 목표한 바를 이루지는 못했다"라며 "어떤 투쟁이든 무조건 승리해야 하고 목적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주 모여서 혜안을 모아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의협은 다윗처럼 현명한 지혜와 돌맹이가 필요하다"며 "프로답게 목적 달성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의쟁투는 킥오프 성격의 첫번째 회의인 만큼 향후 투쟁방안, 두경부 MRI 급여화 강행에 따른 대책, 의쟁투 운영규정(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의쟁투 위원으로 참여하는 박종혁 대변인은 "4개 분야 부위원장에 따라 소위원회(조직, 홍보, 기획, 대회협력)를 구성,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2주에 한 번 전체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실시간 소통도 이어갈 것"이라고 앞으로 방향을 이야기 했다.
박홍준 홍보부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여러 키워드 중 의쟁투가 나갈 떄 국민이 공감해야 하고 국민과 눈높이가 맞아야 한다는 데 특히 뜻을 같이 했다"며 "국민과 함께, 회원과 함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