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여덟돌을 맞는 동아ST의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이 단일품목 1위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가 장착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모티리톤의 파킨슨병 환자 위배출기능 증가 효과' 연구에선 노인환자에게 안전한 위장관 운동촉진제라는 모티리톤의 효용성이 증명된 바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 초 이례적으로 국내 제약사인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동아ST는 향후 모티리톤을 500억원 대 약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
동아ST 박희봉 PM을 만나 소화불량증 치료제 시장 상황과 모티리톤의 차별성, 노인 환자 대상 임상 결과의 의미를 들었다.
모티리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모티리톤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로써 2011년 12월 발매 이후 2년만에 M/S(마켓쉐어) 1위를 달성하고 현재까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동아ST의 대표 소화기 약물이다. 발매 이후 현재까지 10억정 이상을 생산했고, 누적매출 1,437억원 이상을 기록할 만큼 동아ST 대표 품목이다.
다른 약과 차별되는 모티리톤의 특장점은?
모티리톤은 멀티 타겟 약물이다. 모티리톤은 3가지 약리작용을 통해 다양한 소화 불량 증상을 개선한다. 가장 큰 특장점은 5HT-1A 수용체를 자극해 Gastric accommodation(위수용능)과, Visceral Hypersensitivity (내장과감각)를 개선시킨다는 점이다.
그리고 5HT-4 수용체 자극을 통해 아세틸콜린 분비를 증가시켜 평활근을 수축시키며, 동시에 말초의 도파민 D2 수용체를 억제해 Gastric Emptying(위배출능)을 개선한다. 이러한 세 가지 작용을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모티리톤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작년 말 파킨슨병 저널에서 모티리톤 관련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적인 파킨슨병 관련 저널인 'Parkinsonism & Related Disorder' 9월호에 게재된 임상연구에 대한 결과 발표였다. 분당서울대 소화기내과와 신경과에서 공동연구로 진행한 '모티리톤의 파킨슨병 환자 위배출기능 증가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를 임상을 진행한 신철민 교수가 발표했다.
모티리톤은 소화기 약물인데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이유는
모티리톤의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하기 위한 임상연구였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더불어 3대 노인질환 중 하나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2004년 3만 9,265명에서 2016년 9만 6,499명으로 2.5배 증가하는 등 대표적인 노인의 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은 뇌의 추체외로 이상으로 다양한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환으로, 특히 위장관의 운동성 감소로 인한 위배출지연과 변비가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이러한 위장의 기능장애 치료를 위해 위장관 운동촉진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기존의 도파민 D2 수용체 길항제들이 말초 뿐만 아니라 중추에도 작용해 파킨슨 증세를 악화시켜 약물의 의한 추체외로 부작용을 일으켜 문제가 돼 왔다.
이러한 부작용을 극복하고 노인환자에게 안심하고 처방할 수 있는 약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모티리톤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임상결과를 요약하자면?
MRI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위 배출기능에 대한 유의한 효과 확인했고 이외 증상 악화가 발견되지 않아 복용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번 임상은 국내 파킨슨병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모티리톤 연구의 차별성은 MRI촬영을 통해 직접 위배출량을 측정했다는 사실이다. MRI로 위배출량 측정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안다.
연구방법은 모티리톤과 대조약 돔페리돈을 무작위로 배정해 1개월간 투약후 비교 분석했고, 약물 투여 전후의 MRI 촬영 결과에서 모티리톤 투약군은 위 배출기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54.5% → 61.8%, P-value 0.05)했지만, 대조약 투약군은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 증상 평가지표인 UPDRS III Score 를 확인한 결과, 모티리톤군과 대조약군 모두 파킨슨 증상이 악화되지 않아 모티리톤 복용의 안전성도 추가로 확인됐다.
전체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에서 처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노인환자에게는 무엇보다 믿고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는 위장관 운동촉진제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사와 코프로모션은 이례적이다
보통 국내 제약사의 품목은 로컬의원에서 강하지만 모티리톤은 상급종합병원에 강점이 있다. 매출액의 60~70%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급에서 나온다. 그만큼 효과, 효용성 면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지만 로컬의원급에서의 처방이 20~30%에 불과해 강화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일동제약은 클리닉 영역에 경쟁력이 있는 회사다. 우리 품목을 집중적으로 프로모션해줄 업체로 일동제약이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종병 구분없이 동아ST와 일동제약 모두 프로모션을 하게됐다. 향후 5년 이내 M/S 25%, 500억대 제품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복용편의성을 내세운 서방형 제제의 공세가 만만찮다
하루 한번 복용하는 서방형 제제와 달리 모티리톤은 하루 세번 먹어야 한다. 트렌드 자체가 서방형으로 가고 있지만 우리가 핵심으로 생각하는 건 효능이다. 서방형 제제의 M/S는 10%밖에 안 된다. 서방형이 '틈새 시장'을 노렸다면 상대적으로 '큰 시장'은 여전히 복용편의성보다 효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서방형의 경우 초기에 약물 농도를 높였다가 서서히 낮아져 야간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 투약 시기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의료진의 경우는 그런 이유로 여전히 모티리톤을 선호한다.
모티리톤의 경우 천연물 성분이라는 점에서 안전성 면에서 강점이 있다. 노인 환자로의 영역 확장도 모티리톤 자체가 가진 장점 강화의 일환이다. 이런 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려고 한다. 물론 모티리톤도 제형 개선에 대한 연구는 진행중이다.
모티리톤의 앞으로의 계획은?
"노인환자에게는 안전한 위장관 운동촉진제가 필요하다", "노인환자에게 안전한 위장관 운동촉진제는 모티리톤이다"를 키 메세지로 잡고 노인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타겟으로 한 임상연구에 보다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노인 환자 시장으로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현재 5년째 단일 품목으로 매출액 1위라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장 최신의 약물로서 지속적인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로서의 효용성 증명에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