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8일 자료 통해 요약본 선공개 CVD 예방 입증된 SGLT-2 억제제, GLP-1 제제 강조
대한당뇨병학회가 8일 당뇨병 지침 요약본을 선공개했다. 4년만에 개정된 지침이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혈당 목표치도 6.5%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치료제 부분에서는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의 위상이 높아진 느낌이다.
당뇨병학회는 이같은 내용의 '2019 당뇨병 진료지침'을 공개하고, 세부내용은 오는 5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32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2019 당뇨병 진료지침(제6판)'은 전 판인 '2015 당뇨병 진료지침(제5판)'을 근간으로, 당뇨병환자를 진료하는 모든 의료인(의사, 당뇨병 전문가)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제6판의 주요 변경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뇨병환자의 포괄적 관리'편을 신설해 당뇨병환자의 첫 방문 시, 매 추적 방문 시, 매년 혹은 필요 시 시행할 의학적평가를 표로 정리했다.
또한 약제편의 주요 변경사항으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입증된 SGLT2 억제제 및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제2형 당뇨병환자 및 제1형 당뇨병환자의 일반적인 혈당조절 목표는 각각 당화혈색소 6.5%, 7.0% 미만으로 했으며, 제1형 당뇨병환자 뿐 아니라 인슐린 치료를 하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지속혈당감시장치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음을 추가했다.
당뇨병환자의 일반적인 혈압조절 목표는 수축기혈압 140 mm Hg 미만, 이완기혈압 85 mm Hg 미만으로 권고했다.
다만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경우 혈압을 130/80 mm Hg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하고, 모든 고혈압약제를 일차약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혈압이 160/100 mm Hg를 초과하는 경우는 적극적인 생활습관교정과 함께 초기부터 두가지 이상의 병용약물요법을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당뇨병환자의 일반적인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는 100 mg/dL 미만으로 하되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표적장기 손상 및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으면 70 mg/dL 미만으로 권고했다.
일차치료약제는 스타틴으로 하되 최대내약용량의 스타틴으로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에제티미브나 PCSK9 억제제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당뇨병학회는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근거수준과 권고등급을 제시해 표준화된 당뇨병 치료 및 관리 지침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진료실에서 환자교육 및 체계적인 관리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내용을 따로 모은 소책자를 별도로 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