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방암학회 8차 개정안 공개..매 2년마다 업데이트 방사선 치료 유용성 및 관상피내암 MRI 근거 불충분 언급
유방보존술 후 국소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5~6주 동안 방사선치료가 권고된다는 지침이 나왔다. 또 수술적 관점에서 유방암 관상피내암에서의 MRI 시행이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이같은 내용의 8차 유방암 진료권고 개정안을 최근 공개했다. 학회는 빠르게 바뀌는 근거에 따라 매 2년마다 지침을 변경하고, 학회때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유방암 진료권고안에는 ▲비침습 유방암 ▲조기 유방암 ▲재발 및 전이성 유방암 ▲유전성 유방암 네 부분에 걸쳐 최신 논문들과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들을 새로 반영했다.
먼저 비침습 유방암 중 관상피내암에서의 MRI 진단 검사와 관련 학회는 "병변의 크기를 평가하는데 있어 정확하다는 보고가 있으나 자기공명영상을 시행함으로써 부분절제 후 양성 변연의 빈도 및 재수술의 횟수를 줄이는 등 수술적 관점에서 유익성에는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관상피내암 진단을 위해 빈번하게 활용되는 삼차원 디지털 유방 토모신테시스(3D digital breat Tomosynthesis) 검사 역시 진단능을 높인다는 근거가 없다고 개정했다.
그간 서로 다른 후향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 관상피내암 방사선 치료 지침도 치료 유익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됐다.
학회는 유방보존술 후 국소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5-6주 동안 45-50 Gy의 방사선 치료를 추천했다. 유방방사선 치료 후 집중 방사선(Boost radiation)의 역할에 대해 서로 다른 후향적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지만, 유방보존술 후 방사선 치료를 생략한 경우 국소 재발률은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군에 비해 모든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학회는 이를 근거로 45세 이하와 같은 국소재발 고위험군에서는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재발율은 낮으므로 종양의 크기, 핵 등급, 절제연 너비, 환자 나이 등을 고려한 선택 환자군에서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조기 유방암 진단에는 디지털 토모신테시스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가 추가됐다.
조기 유방암의 영상의학적 검사로 유방촬영술이 기본적으로 시행되며 필요한 경우 유방초음파를 병행할 수 있다. 이어 디지털 토모신테시스는 유방암 발견율을 증가시키고, 위양성율을 감소시키며 특히 50세 이하의 치밀 유방조직을 가진 여성에서 병변의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국소진행성 유방암의 선행전신요법시 영상의학적 검사가 추가됐다.
유방내 종양의 반응 평가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디지털 토모신테시스 및 유방자기공명영상검사로 시행할 수 있다. 겨드랑이림프절 평가는 유방초음파가 가장 유용하지만 유방자기공명영상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고 지침이 개정됐다.
조기 유방암의 치료는 'BRCA 돌연변이'에 국한됐지만 학회는 이를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로 수정했다.
조기 유방암의 방사선 치료와 관련 유방 주변 정상 조직 조사선량 저감을 위한 조치로 호흡통제기법을 사용하거나 복와위 자세(Prone position)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개정안은 ACOSOG 임상 결과 및 ARMAROS 결과를 근거로 액와림프절절제술 기준을 명확히 했다.
학회는 감시림프절생검술을 시행해 감시림프절 양성으로 보고됐다면 ▲종양의 크기가 5cm보다 크지 않고 ▲전이가 림프절 2개 이하 ▲유방보존술 및 유방방사선조사가 예정된 환자에서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인 경우 추가 액와림프절절제술이 필요치 않다고 권고했다.
이같은 결과는 ACOSOG 임상시험을 통해 제안된 기준이며 장기 추적 결과 해당조건의 환자에서는 추가적인 액와림프절절제술이 생존율의 향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