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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부회장 출사표 던진 이상운 "초심 잃지 않겠다" 다짐

박양명
발행날짜: 2019-05-23 06:00:55

의료계 상황 '비상시국' 현안 헤쳐나가기 부족한 역량 진단
"회무 공백 메우면서 잘못된 부분에는 소신껏 쓴소리할 것"

"일하고 싶어서 나왔다. 일하는 부회장으로서 13만 회원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

의협 부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이상운 후보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기호 1번 이상운 후보(57, 일산중심병원)의 포부다.

이 후보는 22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아무것도 없이 봉사하러 나왔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을 위해 희생, 일하는 부회장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의료계의 현 상황을 '비상시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역량은 쏟아져 나오는 현안을 헤쳐 나가기에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열정과 능력 있는 부회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운 후보는 대국회, 대관 활동 강화에 특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 의협 집행부가 대국회, 대정부 라인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대국회쪽으로는 지금까지 활동을 해온 게 있어 상당히 탄탄한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의협 집행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협을 위기에 봉착하게 할 수 있는 여러 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인데 이를 막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와 협상을 통해 회원에게 좋은 영향이 갈 수 있도록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대의원회, 회원이 의협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협회와 회원이 소통하지 못한다는 불만들이 있다"라며 "대의원회와 민초의사, 개원의협의회, 중소병원협회까지 아울러서 소통할 수 있도록 통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집행부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간다면 쓴소리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운 후보는 "현재 의협 집행부가 회무를 잘하고 있는지, 없는지는 역사가 판단할 문제"라며 "회무에 공백이 생기면 이를 메우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객관적으로 볼 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거나 그렇게 보인다면 소신껏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운 후보는 1988년 순천향의대를 졸업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10대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 법제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지역병원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동욱 전 부회장의 사퇴로 치러지는 의협 부회장 보궐선거에는 기호 1번 이상운 후보, 기호 2번 이향애 후보 등 2명이 출마했다.

선거는 대의원만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7일까지 무기명 우편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선자는 투표마감일 바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