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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개막...난치성 두경부암 일차치료 변화 예고

발행날짜: 2019-06-01 07:30:29

KEYNOTE-048 최종 결과 생존율 펨브롤리주맙 40% 개선 제시
다만 모든 환자는 효과 없고 PD-L1 발현율 1 이상 되야 투여 가능

ASCO 전경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두경부암 치료에서 세툭시맙 표준요법을 제치고 새로운 선두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치료옵션이 없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R/M HNSCC) 환자들에게 1차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를 병용으로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보다 40% 가량 추가로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Abstract #: 6000).

이날 발표된 KEYNOTE-048 연구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882명의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을 현 표준요법인 EXTREME 요법과 비교한 것이다. EXTREME 요법은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과 백금기반 화학항암제와 병용한 것이다.

최종 결과, PD-L1 발현율을 평가하는 복합 양성 점수(CPS) 20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를 화학항암요법과 같이 투여했을때 EXTREME 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중간값)은 40% 가량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14.7개월과 11.0개월, HR 0.60, 95% CI 0.45-0.82, P=0.0004). 또한 CPS가 1 이상인 경우에도 생존기간을 35% 늘렸다(13.6개월, 10.4개월, HR 0.65, 95% CI 0.53-0.80, P=0.0001).

이와 함께 무진행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도 개선이 있었지만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의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중 객관적 반응률(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은 CPS 20점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와 화학항암 병용요법과 EXTREME 요법 각각 42.9%와 38.2%였으며, CPS 1점 이상은 군에서는 36.4%와 35.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도 분석해 봤지만 두 치료군 모두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객관적 반응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임상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PD-L1 발현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경부암치료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두경부암치료에서 1차 요법은 시스플라틴/5FU(플루오로우라실)/세툭시맙 병용 또는 카보플라틴/5FU/세툭시맙이다. 차선책도 아직 권고대상이 아니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가이드라인을 일부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피터맥컬럼 암센터(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Danny Rischin 교수는 발표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생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비용문제를 좀 따져봐야하는 이슈가 남아있지만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적인 측면을 따져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환자선택을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이 나왔고 이 또한 필요하다는 답변을 제시했다.

Rischin 교수는 "PD-L1 발현율(CPS)이 20 이상과 1 이상간의 차이가 있지만 뚜렷한 것은 발현율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따라서 진단검사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일정수준의 PD-L1 발현되고 그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만큼 환자선택 기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