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설문 결과 로수바스타틴과 올메사르탄 성분이 선호 조합 1위로 집계됐다. 약제의 선택 기준이 콜레스테롤/혈압 강하 효과뿐 아니라 공통적으로 죽상동맥경화증 지연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칼타임즈는 2월 11일부터 6월 3일까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와 관련 국내 병의원 전문의 415명을 대상으로 내원 현황 및 치료 방법, 선호 성분과 그 이유 등에 대해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자의 76.1%(316명)는 의원급이었고 나머지는 종합병원(77명), 준 종합병원(22명)의 순이었다. 진료과는 내과가 49.2%(20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정의학과(70명), 신경과(28명), 내분비내과(23명), 순환기내과(20명), 일반의(18명), 소화기내과(17명), 심장내과(9명) 등의 순이었다.
▲로수바스타틴 선호 이유 = LDL-C 강하효과+죽상동맥경화증 지연
먼저 내원 환자 중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 비율은 30~49%가 133명으로 최다를, 이어 30% 미만(120명), 50~69%(90명), 70~89%(47명)의 순이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심근경색(MI)이나 뇌졸중(Stroke)와 같은 주요 심뇌혈관질환 기왕력을 가진 환자는 10% 미만(171명, 41.2%), 11~20%(132명), 21~30%(61명), 41~50%(35명) 등으로 집계됐다.
고위험군(당뇨병, 경동맥 질환 등)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LDL-C 치료목표는 총 132 응답 중 130/80mmHg(74명, 56.1%)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120/80mmHg(38명), 140/80mmHg(5명) 등의 순이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 HDL-C는 주로 40mg/dL 이하 (277명, 66.7%)일 경우 고려했고, 이상지질혈증 신환자에게 스타틴 복용을 우선 권유 (234명, 56.4%)했다.
의료진들은 중등도부터 초 고위험군까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치료 목표 도달률을 70% 이상을 가장 선호했으며 중성 지방의 경우 200mg/dL이하로 조절(217명, 55.3%)해 치료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스타틴 약물 선택 시, 우선 고려 부분은 LDL-C 강하효과 (313명, 75.4%)였고, 이어 부작용(67명), 임상연구결과(25명), 약가(9명) 등의 순이었다.
스타틴 중 로수바스타틴 성분(306명, 73.7%)을 가장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745명 응답(중복 값 포함) 중 LDL-C 강하 효과(313명, 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로수바스타틴 성분 선호도에는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과 같은 부수적인 혜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로수바스타틴의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약물 선택에 고려해 처방(356명, 85.8%)한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이어 로수바스타틴의 심혈관 위험 1차 예방에 대해서 대규모 RCT 임상 근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는 의견도 366명(88.2%)에 달했다.
▲올메사르탄 선호 이유 = 혈압 강하효과+죽상동맥경화증 지연
한편 고혈압 환자의 내원 현황 및 치료 방법을 정리하면 내원하는 환자 중 혈압약을 ARB 1제만 복용하는 환자 비율은 30% 미만(201명, 48.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단순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은 130/80mmHg(163명, 39.3%)가 최다였고, 고위험(심혈관 질환, 알부민뇨 등)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역시 130/80mmHg(240명, 57.8%)가 가장 많았다.
고혈압 치료 시 주로 수축기, 이완기 혈압을 동시 고려(263명, 63.4%)했고, 신환자에게는 ARB 복용을 우선 권유(193명, 47%)했으며, 목표 혈압 미도달 시 다른 계열의 약제를 추가 투여(330명, 80%)하는 것을 선호했다.
고혈압 약물 선택도 혈압 강하 효과(338명, 81.4%)가 최우선 고려사항이었다. 이어 부작용(50명), 임상연구결과(21명), 약가(4명) 등으로 집계됐다.
ARB 중 올메사르탄 성분(239명, 57.6%)을 가장 선호했는데 658명 응답 중(중복 값 포함), 혈압 강하효과(297명, 71.6%)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올메사르탄의 혈압 강하 효과 외에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도 선호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287명(69.2%)은 올메사르탄의 OLIVUS 연구를 통해 입증된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효과를 ARB선택에 있어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올메사르탄의 타 ARB에 비해서 혈압강하효과가 강력하다고 평가된다는 점도 ARB 선택에 고려한다는 응답도 350명(84.3%)에 달했다.
다시 말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기왕력을 보유한 환자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은 죽상동맥경화증 적응증을 보유한 로수바스타틴과 올메사르탄의 조합을 선호했다는 뜻이다. 로수바스타틴+올메사르탄 조합의 대표 품목은 대웅제약 올로스타 등이 있다.
한편 작년 발사르탄의 오염물 혼입 사태를 계기로 ARB 선택 시 원료의 원산지를 고려한다는 의견이 60%(249명)에 달했다.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47명, 전혀 고려치 않는다는 의견은 19명에 그쳤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의 복합환자의 평균 1회 복용 약물의 개수는 평균적으로 5개 (168명, 40.5%)가 가장 많은 응답으로 꼽혔다.
의료진은 약물 개수가 많은 경우 ARB+스타틴 복합제를 처방(321명, 77.3%)하고, 복합제 선호 사항으로 복약순응도 개선(307명, 74%)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복합제 선택의 제한 사항으로는 용량조절의 불편(258명, 62.2%)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