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태아에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소가 진행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유아기 건강상의 연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The BMJ에 10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2009년 전세계적으로 H1N1(pH1N1)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는 점에 착안,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건강관리데이터베이스 출생 등록부에 등록된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출생자를 대상으로 5세까지 추적 관찰했다.
전체 대상자는 10만 4249명으로 이중 30%인 3만 1295명이 산모 접종으로 백신에 노출됐다.
주요 목표는 백신 접종 후 유아의 ▲면역 관련(감염성 질환, 천식) ▲비 면역 관련(신생물, 감각 장애) ▲소아 만성 질환 ▲5 세 이하 아동기 사망률 평가다.
연구 결과 상부 또는 하부 호흡기 감염, 중이염, 모든 전염성 질환, 신생물, 감각 장애, 긴급 입원 여부, 소아 만성 질환 또는 사망에서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백신 접종 후 천식 위험 증가와 위장 감염률 감소에서는 미약한 상관성이 관찰됐다.
천식의 경우 발생 위험이 5% 증가(조정 위험비 1.05)했고 위장 감염률은 6% 감소했다(조정 발병율 0.94).
연구진은 "임신 중 pH1N1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소아기 건강의 5년 관찰 결과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천식 증가와 위장관 감염 감소는 설명하기 어려워 추후 연구에서 재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