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위험인자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치료에 7일 표준삼제요법이 1차 치료로 적합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신 10일 동시치료법과 순차치료법이 적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이하 학회·회장 김재규 중앙대학교병원)가 연구한 결과다.
학회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의 1차 치료로서 10일 동시치료법, 10일 순차치료법 및 7일 표준삼제요법: 전국적 무작위 다기관 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총 1141명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환자가 이번 연구에 등록, 3종류의 약물 치료법에 대해 무작위 배정 후 치료를 시행했다.
등록 환자를 치료한 결과, 현재 보험인정 약제인 7일 표준삼제요법의 제균율은 63.9%(intention-to-treat, ITT분석)으로 1차 치료제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10일 동시치료법과 10일 순차치료법의 제균율은 각각 81.2%, 76.3%(ITT분석)로 표준삼제요법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월한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세 치료군 간에 부작용에는 차이가 없었다.
이는 곧 앞으로는 동시치료법이나 순차치료법으로 1차 제균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제균율 80% 이상인 치료법(ITT분석)으로는 동시치료법이 유일해 임상진료지침의 개정과 보험 기준의 변경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
이는 학회 주도 연구의 괄목할 성과로서,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의 표준치료법에 관련한 진료지침 변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학회 측은 "제균율이 높은 치료법을 1차 표준치료법으로 선정하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제균을 비용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1차 치료 실패로 인한 반복적인 치료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Gut and Liver'에 2019년 7월 22일자로 전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