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의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6개월까지 장기 추적 관찰 클로피도그렐 38.2±21.7U→44.7±25.5U로 증가
클로피도그렐과 티카그렐러의 혈소판 반응성 변화를 6개월까지 장기 추적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로피도그렐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혈소판 반응성이 올라갔지만 티카그렐러는 일정 수치를 유지해 허혈성 부작용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의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연구진이 진행한 시간 경과에 따른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 치료 환자에서의 혈소판 반응성 변화 연구가 7일 대한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doi.org/10.4070/kcj.2019.0098).
P2Y12억제제 계열에 속하는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는 모두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전을 방지하기 때문에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등에 사용된다.
특히 클로피도그렐은 약력학적 그리고 약동학적 한계로 인해 시간경과에 따라 혈소판 반응성(High on-treatment platelet reactivity, HPR)이 생기는데 HPR은 주로 스텐트 혈전증, 심근 경색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약물 투여 후 혈소판 반응에 대한 장기 관찰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HPR 수치 변화를 분석해 두 약제를 평가했다.
대상 환자는 2016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클로피도그렐 또는 티카그렐러로 치료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및 약물 용출 스텐트를 받은 환자였다.
합병증 또는 부작용으로 인한 추적 관찰, 비 순응성 또는 약물 변화의 소실 환자를 제외시킨 후 클로피도그렐 군 79명(75mg/일)과 티카그렐러 군 93명(90mg/1일 2회)을 PCI 수술 후 48시간, 1개월, 6개월 시점까지 추적 관찰했다. 높은 혈소판 반응은 47U 이상을 기록한 경우로 정의됐다.
결과를 보면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혈소판 반응은 수술 후 ▲48시간 38.2±21.7U ▲1개월 41.4±22.3U ▲6개월 시점에 44.7±25.5U로 증가했다.
반면 티카그렐러 군의 혈소판 반응은 ▲48시간 21.4±12.6U ▲1개월 20.0±12.2U ▲6개월에서 22.8±13.8U로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6개월 시점까지 클로피도그렐 투약군의 약 90%가 10U 이상의 혈소판 반응 변화를 경험했는데, 20U 이상의 변화도 67.1%에 달했다. 20U 이상 변화는 티카그렐러 그룹에서 34.4%에 그쳤다.
또 48시간에서 6개월 사이에 43%의 환자가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반응률 변화를 경험했지만 티카그렐러 군에서는 13%에 그쳤다. 지속적인 약효 측면에서 티카그렐러가 더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윤경호 교수는 "혈소판 반응성의 시간적 다양성을 입증 한 연구는 거의 없다"며 "ELEVATE-TIMI 56에서 클로피도그렐의 14일 미만의 짧은 분석에서도 혈소판 반응성의 가변성이 나타나 장기간에 걸친 혈소판 반응의 시간적 변화 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연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샘플 크기가 작고 무작위 추출이 아니라는 한계는 있다"며 "티카그렐러 치료가 HPR의 관점에서 클로피도그렐보다 혈소판 반응성의 시간적 변동성이 적었지만 혈소판 반응성은 두 약제 모두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점에서 혈소판 기능 검사를 바탕으로 치료를 조정하는 것은 치료 지침으로 불충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