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처와 협의 진행…인건비와 별도 밤샘 당직비용 지원 아주대병원 등 13개 센터 183명 근무…외과계 전공의 파견 지속
보건당국이 권역외상센터 외상 전담의사에 대한 인건비와 별도로 당직수당 신설을 검토 중에 있어 주목된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등 13개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등 전담전문의 당직비 신설을 재정부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현재 아주대병원 등 전국 권역외상센터 13개소가 지정 운영 중으로 외상외과를 비롯한 외상 전담 전문의 총 183명이 당직 근무를 포함해 24시간 근무 중이다.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시설·장비비 최대 80억원과 별도로 전담전문의 인건비 1인당 1억 4400만원(당직수당 포함)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는 외상외과 전담전문의 인력 수급과 처우개선 차원에서 인건비에 포함된 당직수당을 별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태다.
인건비와 동일하게 당직수당은 응급의료기금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더불어 2018년 하반기 공개모집한 권역외상센터 외과계 전공의 파견 시범사업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외과계 전공의(R3~R4) 8명이 아주대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충북대병원 등 권역외상센터에 6개월 동안 파견 근무 중이다.
전공의를 파견한 수련병원의 경우, 외과계 전문과목 중 내년도 전공의 정원 1명을 별도 배정하는 인센티브를 올해와 같이 동일 준용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메디탈타임즈와 통화에서 "2014년부터 시작된 권역외상센터 사업은 외상환자 생명을 위해 24시간 대기하는 시스템으로 수익사업과 거리가 먼 만큼 해당 병원과 전담전문의 모두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당직수당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과계 전공의 파견 시범사업도 내년에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파견 6개월로 짧은 기간이나 일부 대학병원 외상센터를 경험한 전공의들의 만족도는 높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외상센터 전담전문의들은 복지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방 모 외상센터 전담전문의는 "인건비와 별도로 당직수당 신설을 검토한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외상센터별 전담전문의들의 채용과 사직 등 부침이 적지 않다. 한 달 평균 10여 차례 밤샘 당직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