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카르비도파에 대한 병용요법으로 누리안츠(Nourianz, 성분명 이스트라드파이린(istradefylline))를 28일 승인했다.
누리안츠는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져(off episodes) 떨림이나 보행 장애 등 파킨슨 증상 악화를 겪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이 허가됐다.
미국에서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신경변성 질환으로 매년 약 5만명이 파킨슨병을 진단받는다.
60세 이상에서 흔히 신경병성 질환이 발생하는데 뇌속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손상받거나 사멸했을 때 증상이 발생하고 후기로 갈수록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도파민은 먹거나 면도를 하는 등 의식적인 행동과 관련된 뇌속 신호 전달에 관여한다.
누리안츠는 11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주간의 위약-레보도파/카르비도파 치료 요법과의 비교를 통해 효과를 인정받았다.
4개의 연구에서 누리안츠를 병용 처방받은 환자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기존 치료제의 효과 감소 시간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기존 치료제를 투약받은 후 누리안츠를 추가 투여할 때 치료제의 효과 지속 시간이 길어졌다는 뜻이다.
흔한 부작용은 비자발적인 근육 움직임(병리 운동장애)를 포함해 졸림, 변비, 구역질, 환각과 불면증이 보고됐다.
환자들은 이 약을 처방받은 이후 병리 운동장애의 발생이나 기존의 운동장애 증상의 악화 여부에 대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만약 환각이나 정신병적 행동, 충동적이거나 강박적인 장애가 일어나면 용량을 줄이거나 처방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 누리안츠의 임신 기간내 투약은 추천되지 않는다.
FDA 의약품 평가조사부 에릭 바스팅 박사는 "파킨슨병은 환자의 삶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쇠약한 상태를 말한다"며 "우리는 파킨슨 병에 대한 추가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