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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심장학회 새 지질 가이드라인 선보여..."더 낮춰라"

발행날짜: 2019-09-02 10:45:31

[ESC 2019]초음파, CT 등 영상 이용 정확한 평가 추가
고령환자에서 스타틴 유용성...중성지방에 새 치료제 추가

유럽심장학회와 유럽동맥경화학회가 공동 참여한 새로운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ESC/EAS Guidelines on Dyslipidaemias)>이 현지시간으로 1일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6년 발표된 이후 3년만에 나오는 것으로 새로운 권고문이 11개 포함돼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심혈관 위험도 평가도구로서 비침습적 영상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중성지방의 치료를 위해 새로운 오메가3 지방산 제제인 아이코사페닐을 권고한 부분이다.

또 고령의 이상지질혈증환자들에도 스타틴이 유용하다는 점이 추가됐고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증 환자들의 LDL-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낮출 것을 권고하면서 전반적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기조를 담았다.

"ASCVD 위험 평가를 위한 심혈관 영상"

영상 검사의 권고는 저위험도 또는 중간 위험도의 환자를 위한 부분이다. 우선 정확한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경동맥 초음파를 이용해 죽종(플라크) 발생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칼슘석회화점수(CAC) 평가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가이드라인은 저위험도 또는 중간위험도의 무증상인 개인을 위한 심혈관 위험 평가도구로서 CT를 이용한 CAC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함으로서 초기 위험군의 평가를 강조했다.

심혈관질환을 위한 지질분석 검사로는 리포프로테인(Lp) a 검사를 추가했다. Lp(a)는 지질 구성성분으로 동맥경화를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바이오마커다. 따라서 이형 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도를 가진 성인(Lp(a) 180 초과)은 평생에 한번 Lp(a)를 측정할 것을 권고했다.

약물 치료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중성지방 치료제 아이코사펜트 에틸이 추가됐다. 가이드라인은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성지방이 135~499mg/dL 인 경우 아이코사펜트 이틸 4g(2g BID)를 병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형 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 환자의 일차 예방 목표도 제시했다. 초고위험군이라면 LDL-콜레스테롤을 베이스라인대비 50% 이상 낮추거나, LDL-콜레스케롤을 55mg/dL 미만으로 맞출 것을 주문했다.

"고령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제는 스타틴"

한편 스타틴의 치료영역도 새로 업데이트하면서 고령에서의 치료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이전 가이드라인은 고령에서의 스타틴 치료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권고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근거가 나오면서 가이드라인에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75세 미만 고령도 위험레벨에 따라 일차 예방을 위해 스타틴 치료를 권고했고, 아울러 75세 초과 고령 환자도 일차 예방을 위한 초치로로서 스타틴 치료를 할 것을 강조했다.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도 새로운 권고문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당뇨병이 있는 초고위험도 이상지질혈증환자는 LDL-콜레스테롤을 베이스라인대비 절반이상 줄이거나 55mg/dL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고,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 환자는 LDL-콜레스테롤을 베이스라인대비 절반 이상 줄이되 목표 수치는 70mg/dL으로 제시했다.

이전 가이드라인에서 각각 70mg/dL와 100mg/dL으로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좀 더 낮추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이와 함께 당뇨병 동반 환자의 일차 치료 약물은 스타틴이며 또한 치료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에제티미브 병용을 권고했다. 다만 임신을 고려하고 있는 폐경전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를 권고하지 않았다.

그밖에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이 있는 환자로서 동시에 최대 복용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DL-콜레스테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PCSK9 억제제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오는 5월부터 7일까지 콘래드호텔서 열리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견해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의대 채인호 교수와 미국 콜로라도의대 Gregory G. Schwartz 교수 좌장하에 최신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는 심포지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