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스캑스(Skaggs) 약학과학대 연구진 상관성 연구 진행 SNRIs, NDMA 수용체 등 타 약물군 대비 저혈당 위험 ↑
남용 가능성이 낮아 널리 처방되는 진통제 트라마돌이 저혈당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스캑스(Skaggs) 약학과학대 연구진이 진행한 트라마돌 복용과 저혈당증과의 상관성 연구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28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19-48955-y).
1995년에 승인된 트라마돌은 골관절염 및 기타 고통스러운 증상에 대해 널리 처방되는 약제다. 현재 트라마돌은 미국 5대 처방 약물에 랭크돼 있다. 트라마돌과 다른 합성 마약성 진통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처방이 88%나 증가했다.
문제는 트라마돌의 처방이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영향 사례가 기록되고 있다는 점. 스캑스 대학 연구진들도 트라마돌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저혈당 또는 비정상적으로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약학 교수인 루벤 아바지안(Ruben Abagyan)이 이끄는 연구팀은 FDA 부작용(FAS) 및 부작용 이벤트보고 시스템(AERS) 데이터베이스에서 1200만개 이상의 보고서를 분석해 트라마돌과 저혈당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기간은 2004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였다.
트라마돌과 관련해 인식되는 부작용은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및 변비이만 중증 부작용으로는 세로토닌 증후군과 발작 위험 증가를 포함한다. 저혈당증과의 관련성은 이전에 사례 연구와 동물 모델 테스트에서 제안됐지만 확실한 상관성이 입증되진 않았다.
저혈당증은 종종 당뇨병 치료와 관련이 있지만 당뇨병이없는 사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받지 않은 저혈당은 신경인지 기능 장애, 시력 상실, 낙상 위험 및 삶의 질 상실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s) 및 NMDA 수용체(케타민 및 메만틴)와 다른 마약성진통제와 유사하게 작용하는 비 마약성 진통제 약물을 조사했지만 트라마돌만이 저혈당증 위험을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다른 모든 마약성 진통제 대비 트라마돌 투약군에서 저혈당 위험이 평균 10배에 달했다. 헤로인이나 다른 아편제 중독을 줄이거나 끊는데 도움이 되는 아편 유사제인 메타돈에서도 저혈당 위험이 비슷하게 나왔지만 트마라돌보다는 덜했다.
연구진은 "트라마돌과 저혈당 사이의 연관성이 있지만 인과 관계를 확실하게 확립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무작위 통제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