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출시를 앞둔 큐시미아(알보젠코리아)에 맞서 신흥 강자로 떠오른 삭센다(노보노디스크)가 한국인 리얼월드데이터로 맞불을 놓고 있다.
체중 감량 효과와 더불어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까지 덧붙이며 당뇨를 동반한 한국인 비만 환자에게 최적의 약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선 것.
서울대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비만학회(ICOMES&AOCO 2019)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삭센다(리라글루티드)의 리얼월드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6개의 의료기관에서 314명을 대상으로 총 4개월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이뤄진 처방 정보를 가지고 진행됐다.
이들의 평균 BMI는 32.2kg/㎡로 평균 87.8kg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에게 삭센다 3mg을 투여하고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 조절 효과는 뚜렷했다. 두달 만에 3.2kg이 감량됐으며 4달 만에 5.3kg이 빠지는 효과를 거둔 것(P<0.001).
기본 몸무게에서 줄어드는 비율도 눈에 띄게 큰 폭으로 증가했다. 2개월간의 추적 결과 기본 몸무게에서 평균 3.4%가 줄었으며 4달간의 추적에서는 5.1%가 줄어들었다.
한국의 비만환자들에게도 삭센다가 체중 감량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보여준 셈이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에게 당화혈색소 감소도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당뇨와 비만을 함께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임수 교수는 "연구 참여자 중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가 절반에 가까웠다"며 "이들의 평균 당화혈색소가 7.3%에서 6.5%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초의 리얼월드데이터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연구"라며 "무작위 연구에서 나타난 효과가 우리나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임상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